불라드 "美금리 단번에 0.75% 인상 가능…신속한 중립화"

"빠르면 3Q 중립금리 이상 도달…침체 시기상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필요하다면 기준 금리를 단번에 75베이시스포인트(bp,1bp=0.01%p) 올릴 수 있다고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밝혔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 주최의 한 온라인 행사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3.5%까지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이고 남은 정책결정회의는 6차례다. 그러면 3%p를 6차례로 나눠서 인상하면 인상폭 50bp가 다수 발생하고 75bp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불라드 총재는 "현 시점에서 50bp 넘는 금리인상을 기본으로 상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난 1994년 당시 연준 총재인 앨런 그린스펀이 큰 폭의 금리인상으로 10년간 경기확장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빅스텝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지만 현재 기본으로 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제폼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달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후 다른 FOMC 위원들까지 50bp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에서는 50bp 인상을 거의 유력시하고 있다. 

불라드 총재도 연말 금리를 3.5%까지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재확인하며 테일러 준칙을 언급했다. 성장률과 물가 변수를 적용해 산출한 적정금리를 비교적 엄격하게 따라야 한다는 게 테일러 준칙이다. FOMC의 제1목표는 조만간 중립금리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불라드 총재는 말했다. FOMC는 경제를 부양하지도 긴축하지도 않는 중립금리를 2.4%로 본다. 

그는 "중립금리로 신속하게 도달하기를 원한다"며 "심지어 이르면 3분기까지 중립 이상으로 도달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싶다. 인플레이션에 추가 하방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침체를 논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불라드 총재는 지적했다. 그는 미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도 건전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실업률은 3%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연준 위원들은 50bp 인상을 원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25bp 인상을 의견을 모았다. 의사록은 연준이 대차대조표에서 매월 950억달러 혹은 연간 1조 달러 이상을 줄이는 양적긴축을 시작하고 이 같은 결정은 5월 공개될 가능성을 적시했다. 이달 12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양적 긴축이 이르면 6월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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