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UAE와 최종전서 최종예선 첫 패배…7승2무1패, 2위로 마무리

UAE에 0-1 패배…이란에 선두 자리 내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석패, 최종예선을 2위로 마무리했다. 

벤투호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UAE와의 10차전에서 0-1로 졌다. UAE를 상대로 15년 만에 당한 패배다. 

9차전까지 7승2무 무패를 질주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했던 한국은 이날 첫 패배를 기록, 7승2무1패(승점 23)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최종 순위는 이란(승점 25)에 이어 2위다. 2021년 3월25일 이후 1년 동안 이어지던 A매치 무패 행진도 끊겼다.

UAE는 3승3무4패(승점 12)로 A조 3위를 차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었다.

한국은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 좌우 측면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보르도)을 배치했다. 중원에 정우영(알 사드)과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이 이름을 올렸고 포백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페네르바체), 김태환(울산)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이번 최종예선 처음으로 조현우가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UAE가 라인을 내리고 버텨 뚫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10분 권창훈이 배후 공간을 침투,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압둘라지즈 후세인이 육탄 방어로 막았다.

이후 한국에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12분 김태환이 하립 압달라와 경합하는 과정서 파울을 범했고, VAR로 페널티킥을 판독했다. 다행히 박스 외곽에서의 파울로 선언됐다.

UAE가 수비 라인을 촘촘히 하고 공간을 틀어막자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좌우를 바꾸는 등 변화를 줬다. 전반 22분 황희찬이 왼쪽에서 이재성과의 원투패스로 기회를 엿봤지만 슈팅 직전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UAE는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두다가도 한국의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역습으로 나섰는데, 이게 위협적이었다.

전반 28분 김영권의 패스 미스를 틈타 압달라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전반 35분엔 압달라에게 중거리 슈팅을 내줬다. 다행히 빠른 커버 플레이와 조현우의 선방으로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전반 막판엔 다시 한국이 힘을 냈다. 전반 38분엔 이재성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44분 상황이 아쉽다. 코너킥 후 흘러나온 공을 황희찬이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엔 황희찬의 헤딩 슈팅이 UAE 수비수 팔에 맞았지만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되진 않았다.

결국 양 팀 모두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후반전에도 한국이 경기를 주도하고 UAE는 잠군 뒤 역습으로 나오는 흐름이 반복됐다.

한국은 이 역습에 당했다.

후반 9분 한국 수비수들의 간격이 벌어진 사이 압달라가 한국 배후 공간을 파고들었다. 조현우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며 나왔지만 압달라의 슈팅은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벤투호의 이번 최종예선 3번째 실점이었다.

한국은 후반 15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벤투 감독은 권창훈 대신 남태희(알두하일)를 투입, 변화를 줬다.

그래도 라인을 내린 UAE 수비진의 틈은 보이지 않았다. 리드를 잡은 UAE는 후반 20분 손흥민을 고의로 가격하는 등 거친 수비로 한국의 공격 템포를 끊었다.

다급해진 한국은 후반 31분 수비수 김태환을 빼고 공격수 조영욱(서울)까지 투입, 동점골을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동점을 위해 힘을 냈지만 결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38분 황희찬이 황의조에게 떨궈준 공이 수비수 몸에 맞고 골키퍼 품에 안겼고,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한국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0-1로 쓴잔을 마셨다. 

한국과 UAE의 최종예선 10차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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