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의 푸틴 비판에는 '인신공격'이라 대응

러시아는 '국가 존립'이 위협받을 때에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CNN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PBS 뉴소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자국의 존립에 위협이 될 때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 침공 1개월이 지났으나 전황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러시아가 전황을 반전시킬 목적으로 생화학 무기, 소형 핵폭탄 등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작전은 핵무기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 안보는 러시아의 존립에 대한 위협이 있을 때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해 그 위협을 제거할 것이라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인신공격이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고의적으로 민간인을 목표로 삼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관되게 부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언론인, 난민의 집, 학교, 병원을 포함한 민간 기반시설에 잔인한 폭격을 가했다는 주장이 있다"며 "러시아군은 민간인의 아파트 같은 시민 건물을 포격하고 있지 않다"고 군사 인프라만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공식 선언했다.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도 침략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