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SE 잘 안팔려 생산 20% 줄인다

우크라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 여파에 수요감소


애플이 수요 부진으로 최근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의 생산량을 약 20% 줄이기로 했다. 

애플은 공급업체들에 초기 주문량의 약 20%인 200만∼300만대의 아이폰 SE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28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 함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의 올해 연간 생산량도 약 1,000만대 감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들은 이번 생산량 감축 조치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이 전자제품의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애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러시아에서 판매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투자은행 JP모건은 중국에서 아이폰 SE의 판매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으로 제품의 배송 시간이 더 길어졌고, 고객이 매장에 들어 주문한 제품을 가져가는 일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시장 점유율 기록을 세우면서 6년 만에 판매량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

애플은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기능을 탑재하고 아이폰 13에도 쓰인 최신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 15 바이오닉을 탑재한 아이폰 SE 새 모델을 출시했다.

보급형인 아이폰 SE는 프리미엄 모델들보다 많이 팔리는 인기 상품은 아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나온 아이폰 SE 전작은 작년 4분기까지 애플이 판매한 전체 아이폰 가운데 12%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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