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0세 이상 고위험군, 매일 6천여명 확진…이달부터 4차접종

중대본 "확진자 연일 5만명대…고령층 늘고 있어"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7233명…전체의 13.8% 규모
 
정부가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해 2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진행한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중대본 회의에서 "2월 말부터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분들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4차 접종 시행 계획을 발표한다.

27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 화이자백신이 놓여 있다. 2021.9.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 다시 증가…매일 6000여명 이상 발생
 
권덕철 1차장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이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의 4차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는 1월 4주차 8%, 2월 1주차 9.2%, 2월 2주차 11.7%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권 1차장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된지 3주 만에 확진자가 10배로 늘어 최근 연일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택치료자가 전날 5만2000명 늘어 누적 23만 여명이 됐을 뿐만 아니라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확진자는 매일 6000여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1차장은 "정부는 이러한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춰 방역전략을 중증화·사망 최소화로 바꾸고 방역의료체계를 전면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재택치료 환자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중증화 및 사망위험이 큰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에 대해서 검사와 치료체계를 집중하고 있다.

권 1차장은 "재택치료 중인 집중관리군을 20만명까지 관리하겠다"며 "이 중 7만명 정도가 지금 유지되고 있다. 집중관리군은 7233명으로 13.8%가 집중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입원·격리자 생활비 지원, 지방세 납부 등 체계 보완 중"

권 1차장은 정부가 새로운 방역의료 대응 체계를 지속 점검, 보완하고 있다면서 이날부터 코로나19 입원·격리자의 생활지원비 지원 체계 역시 바뀐다고 말했다.

현재의 가구 구성원 수가 아닌 가구 내 실제 격리자 수를 기준으로 이날부터 개선하고 재택치료자 추가 지원과 유급휴가비 지원 상한액도 현실에 맞게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권 1차장은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세금 납부에 대한 국민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지방세의 신고‧납부기한과 징수 등을 최대 1년까지 연장,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가검사키트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키트의 유통 관리도 강화하겠다"며 "이달 말까지 자가검사트가 3000만 명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13일부터 자가검사키트는 온라인 판매처 대신 약국과 편의점에서 1인당 1회 최대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온라인 재고물량은 원칙적으로 16일까지 판매 가능하다.

권 1차장은 "감염이 취약한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는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했다.

권 1차장은 최근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에 비해 방역의료 대응 체계 전환이 지체된 점을 사과했다. 국민에 우려와 혼선을 초래했다는 이유에서다.

권 1차장은 "국민들께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정부는 혼선을 줄이면서도 신속한 체계 전환과 안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의견을 경청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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