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하루만에 우크라 국민 10만명, 해외로 피난…육로 마비
- 22-02-25
우크라 국경, 피란 차량들로 6시간 이상 '마비'…도보 행렬도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국외로 빠져나간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10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는 이날 이같이 추산하며 우크라이나 이웃 국가들에 국경 개방과 안전한 피란처 제공을 호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오전 5시50분경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수 군사작전을 승인하자 수도 키예프를 중심으로 사방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이후 우크라이나 육로는 빠져나가려는 차들로 일제히 마비됐다.
헝가리와 접경 지역인 서부 오데사의 국경 루잔카 교차로에는 피란 차량 수백대가 6시간이 넘도록 2㎞이상 줄지어 서 있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상당수 헝가리 소수민족들은 이날 여행 가방과 소지품을 챙겨 걸어서 국경을 지나가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피란민은 국경 관문에서 "동생이 헝가리에 살고 있어 당분간 그와 함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들은 정부의 군대 징집 전 도주 중이라고 밝혔다.
한 국경 관리소 직원은 평상시 이곳 국경 이용객이 수백명에 불과한 것과 달리 이날 오후 4시까지 약 1500명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서부 리비브에서 서쪽으로 90㎞ 떨어진 국경 몰도바와 폴란드 메디카에서도 피란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시장은 이날 국경 교통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규모를 최대 100만명으로 추산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폴란드 보건당국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발생한 부상자 이송을 위해 의료 열차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각 지역은 피란민들을 호스텔, 기숙사, 스포츠시설 등에 수용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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