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검출 어려운' 스텔스 오미크론 53건 확인…조사대상 지정
- 22-01-22
남아공·호주·캐나다 등서 최근 샘플서 발견…이미 광범위하게 확산 중
전문가 "전염성·중증도 판단은 아직 일러"
영국 보건안전청(HS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도 다른 변이들과 구분하지 못하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를 조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확진자 샘플의 PCR 검사 결과 '에스 유전자 표적 실패(SGTF·Sgene target faillure)'가 나타나는 경우 등을 추려 추적하고 있는데,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과 유사함에도 S유전자표적실패가 이뤄지지 않아 검출이 어렵다.
영국에서는 10일까지 해당 변이가 53건 확인됐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캐나다에서 총 7건 발견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이후 덴마크와 노르웨이, 인도 캘커타에서도 발견되면서 검출국은 총 7개국으로 늘었다.
HSA 소속 미라 찬드 박사는 "바이러스는 진화하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인 유전체 감시를 통해 새로운 변이가 치명적인지를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미 스텔스 오미크론을 기존 오미크론의 '새 하위 계통'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덴마크 초기 연구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입원율이 원래 오미크론 변이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소 샘플 담당자인 마츠 마르티넬 연구원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발견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감염이 많이 이뤄질수록 변이 출현 가능성은 커지기 때문"이라며 "훨씬 더 많은 하위계통 변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한 레너스트란트 웁살라대 미생물학 교수는 "새 변이의 전염력과 중증도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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