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욕설 논란에 "엄마 때문에 그랬다더라 전해달라" 호소
- 22-01-22
"2표 차로 떨어질지도…'집안 얘기 좀 그만하면 좋겠다' 전해달라"
"그 양반(이승만) 농지개혁 한 개만 인정" "尹 정치 아닌 적대행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서울 시민들과 만나 자신을 둘러싼 욕설 논란에 대해 "한 분 한 분이 하루에 1명에게만 '엄마 때문에 그랬다더라', '집안 얘기 좀 그만하면 좋겠다', '보니까 흉악한 사람이 아니더라'고 전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를 찾아 '걸어서 민심 속으로' 거리 걷기에서 시민들과 만나 "잠깐은 실상을 가려도 결국 본질이 드러난다. 여러분을 믿고 지금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여러분을 믿고 바른길로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으로 민주당에서도 가진 게 없다. 기득권에 내 자리가 없었다"며 "수없이 기득권에게 공격당했지만 국민이 이 자리까지 불러줬고, (그동안) 진심으로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 대해 "과거로 돌아갈지 미래로 나아질지 결정되지 않겠나"라며 "거짓말하고 무능으로, 사욕으로 권력을 남용하고 이런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정할 선거)"라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풍요롭고 기회 많은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게 될지, 아니면 복수나 하고 뒤나 캐고 점쟁이 비슷한 사람한테 점 볼 가능성이 많게 될지 결정된다"고 무속인의 국민의힘 선대위 활동 논란을 꼬집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은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 500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고, 2표 차이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며 "여기 계신 분들만이라도 주변에 왜 유능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고, 왜 권력을 사적으로 자기 가족이나 측근이 아닌 국민만을 위해 쓰는 사람이 돼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안보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그 양반'으로 호칭하며 "농지개혁 딱 한 개만 인정한다"면서 "6·25 때 한강 다리를 끊어버렸고, 탈출 못 한 서울 시민이 부역 행위를 했다고 잡아다 사살했다. 이게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과 관련 "무력 충돌의 가능성을 줄이는 게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라며 "군사 전문가라면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지도자가 하면 국가 관계가 망가지고 대결이 격화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편을 가르고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싸우는 원인을 제거해서 같이 살게 하는 통합이 정치 아니냐"며 "틈만 나면 사람들 싸움을 붙여서 힘센 편, 내 편을 만들고 정치적 이익을 취하고 이건 정치하는 게 아니라 적대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국민께 거짓말하고,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사욕을 채우고 국민에게 불이익을 줬다"며 "양극화로 저성장이 쌓여 청년들이 싸워 안타까운 상황인데 남녀를 갈라서 상대방을 헐뜯게 해서 표를 얻으면 좋냐, 그렇게 표를 얻어서 나라를 똑바로 운영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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