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북부, 오미크론 정점 찍고 안정화 신호…"희망적·예의주시"
- 22-01-13
뉴욕·뉴저지·워싱턴DC 등 확진자 증감률 10% 내외 '보합세'
미국 동북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률이 정점을 찍고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이른 신호가 감지된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캐시 호철 뉴욕주 지사는 전날 뉴욕시 일평균 확진자수가 명백히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희망의 표시"라고 말했다.
뉴욕시 보건당국 집계 결과, 뉴욕시 입원율·사망률 등과 더불어 감염률은 증가세를 보이지만 양성 판정 비율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뉴욕시 당국은 "확진 정도가 안정되고 있다는 초기 조짐이 있다"며 "그럼에도 이 같은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향후 며칠간 데이터를 지속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市)에서는 1월 첫째주 양성판정 비율이 전주 45% 대비 36%로 떨어졌다. 몇 달만의 하락세다. 다만 감염에 따른 입원환자수는 전주 대비 증가했다고 알려졌다.
시 보건위원회 소속 셰릴 베티골 의사는 역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지금 정점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는 계속 변한다는 것에 주목하며 "아직 어떤 확신도 없다"고 밝혔다.
뉴저지주는 최근 며칠간 일평균 확진자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주간 집계는 여전히 전주 대비 6%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디스 퍼스칠리 뉴저지주 보건부 장관은 "이틀간 약간의 감소세로 우리는 희망에 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확산세가 급등했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례처럼 빠르게 떨어지는 웃기는 변이"라며 "(남아공과 같은) 상황이 일어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알리 목다드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HE) 교수도 전날 오미크론 감염율에 대해 "올라간 속도만큼이나 떨어질 것"이라며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오는 19일까지 120만명으로 급증한 뒤에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은 일평균 74만7000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주 대비 35%가량 증가했고 지난해 겨울 최대치의 3배에 달한다. 사망자수도 전주 대비 40% 급증했다. 오미크론이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이 된 지 3주 만이다.
10일 기준 지난주 위싱턴DC는 인구 10만명당 가장 많은 확진자수 7128명을 기록했다. 로드아일랜드(3301명)·뉴욕(2668명)·뉴저지(2483명)·매사추세츠(2021명)·버몬트(1959명)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존스홉킨스대(JHU) 연구 결과 워싱턴DC는 일주일 이상 확산세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저지주, 메릴랜드, 오하이오, 델라웨어, 조지아주는 전주 대비 확진자 증감률이 10% 내외로 보합세를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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