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만달러 줄다리기'…연말 랠리 물 건너간 듯

전통적으로 4분기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랠리하는 계절이다. 그동안 펀드매니저들이 연말 포트폴리오 개편을 앞두고 비트코인 비중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를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연말을 맞아 대폭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4일) 비트코인은 20% 이상 폭락해 4만2000달러 선까지 내려갔었다. 

오미크론 공포로 인해 세계의 중앙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상을 빨리 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는 치명타다.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랠리하는 것은 코로나19로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이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로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낙폭을 일부 만회해 최근에는 5만 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9일 오전 11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4% 하락한 4만99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전고점은 7만 달러에 육박했었다. 이를 뚫고 신고점을 경신하려면 앞으로 2만 달러 정도 더 올라야 한다. 그러나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게다가 펀드매니저들이 금리인상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티시 투자운용이 전세계 펀드 매니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2022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가장 먼저 조정을 받을 것이며, 비트코인은 개인에게 적당한 투자처가 아니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금리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암호화폐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0월과 11월에 시행됐으며, 여러 국가의 500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이 관리하는 자산은 약 123000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에서 정체되고 있는데다 큰손인 펀드매니저들도 암호화폐 비중 축소를 고려하고 있어 비트코인의 연말 랠리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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