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90% 육박…1주새 병상대기 중 6명 사망

남은 중환자 병상 전국 258개·수도권 103개 불과

병상 대기 전날보다 200명 줄어 591명…"주말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하루 만에 1000명대를 돌파하면서,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도 80%를 넘었다. 특히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90%에 육박했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확보된 중증환자 병상은 1388개이며, 그중 1079개가 가동중이다. 가동률은 80.7%로, 현재 258개의 병상이 남았다.

수도권의 경우 확보된 중증병상 837개 중 734개를 사용 중이다. 가동률은 87.7%로 전날 87.8%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서울 88.7%(371개 중 329개), 인천 88.2%(85개 중 75개), 경기 86.6%(381개 중 330개)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엿새째 1000명 안팎…의료여력 한계

중수본은 수도권 내 병상 배정이 어려우면 중환자를 강원권 또는 충청권 등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비수도권에도 의료여력 한계가 드러난 상황이다. 경북에는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고, 대전·세종·충북에는 각각 1개의 병상만이 남았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6일 989명에 이어 17일 971명, 18일 1016명, 19일 1025명, 20일 997명, 21일 1022명 등 엿새째 1000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을 넘어가면 일반 환자 진료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969개 중 688개를 가동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71% 수준이다. 남아있는 병상은 281개로 조사됐다.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87개소 1만7764명 중 1만1150명이 입소했다. 6614명의 추가 입소가 가능하며, 가동률은 62.8%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만3162병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가동률은 70.3%로 나타났다. 3914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며, 수도권에는 1514병상이 남아있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 591명…한 주간 병상 대기 중 사망자 6명


병원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하루 넘게 기다리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원 입원 대기자는 420명, 생활치료 입소 대기자는 171명으로 전체 병상 대기자는 591명이다. 비수도권에서 1일 이상 병상을 대기 중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전체 병상 대기자 765명보다 약 200명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방역당국은 병상 대기자 수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 "주말 영향으로 병상대기자 수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벌어지자 자택, 요양원 등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중 사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12~18일 병상 배정 중 사망한 사람은 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3만1537명으로 전날 3만2071명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1만2961명, 경기 8964명, 인천 2414명, 부산 1967명 등으로 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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