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우크라전 발생하자 기다렸다는 듯 핵무장 주장하고 나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자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위험한 이웃을 둔 일본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영국의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전이 발발한 이후 “심각한 이웃(북한·중국)을 둔 일본은 핵무장에 대해 진지하고 시급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일본의 완전무장을 오랫동안 갈망해 온 아베 전총리와 같은 보수 인사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더 잘 무장하고, 더 공격적인 이웃 국가들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는 나라들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시드니에 있는 싱크탱크인 로위 연구소의 연구원 리처드 맥그리거는 “아베는 일본 대중을 설득하기 위한 진지한 작업에 착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예측할 수 없는 북한과 점점 더 공격적인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만약 일본에 핵이 없다면 일본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오랜 친구이자 고문인 시마다 요이치 교수는 "아베는 일본이 중국이나 북한에 대해 독립적인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적인 공격능력에는 핵무기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로위 연구소의 맥그리거 연구원은 "아베 같은 일본의 우익 인사들은 일본이 핵무장을 못하는 현실에 큰 분노감을 갖고 있다. 그들은 미국과 동맹이 계속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동안 분노를 삭이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요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있는 원폭 생존자 단체로부터 격분을 사고 있으며,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도 재빨리 "아베 전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실시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75%가 핵무장에 반대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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