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만원·옛날과자 15만원'…바가지요금에 '확깬' K관광
- 23-06-06
함평 나비축제 이어 '1박2일' 과자 방송 논란
"정부·상인회, 관리할 수 없는 영역이라 답답"
정부가 2027년까지 한국을 찾는 외국인 수를 1790만명(2019년 기준)에서 300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계획을 발표한 날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소비자들 사이에선 관광지 바가지요금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는 출연자들이 경상북도 영양군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선물과 과자 등을 사는 장면에서 과도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장면이 송출됐다.
각각 맛으로 3봉지를 담았는데, 한 봉지당 무게는 1.5㎏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100g당 가격은 4499원으로 봉지당 6만8569원이었지만 가게 주인은 반올림해서 7만원을 요구했다.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출연자들이 과자 양을 줄여달라 했지만 '이미 포장했다' '아까 먹은 게 얼만데' 등의 이유로 거절하면서 결국 절충된 가격인 14만원에 옛날과자를 구매했다.
방송을 지켜본 이들마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 커뮤니티 게시판마다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결국 논란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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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2일 캡처 |
이같은 문제는 최근 함평 나비축제에서도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인 유튜버 '유이뿅'은 전남 여행기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유이뿅은 함평나비대축제 현장에 갔다가 포장마차 먹거리 물가에 놀라워했다.
유이뿅은 자체 여행 규칙에 따라 함평군에서는 8000원의 예산만 쓸 수 있었지만 그가 먹을 수 있는 메뉴(식단)는 매우 한정적이었다. 유이뿅이 포장마차 상인들에게 물어본 음식의 가격은 갯고둥 한 컵 5000원, 돼지고기 바비큐 4만원, 오뎅 한 그릇 1만원 등이었다.
유이뿅은 상인에게 어묵 5000원치만 살 수 없냐고 물었지만 "그렇게는 팔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유이뿅은 "한국 물가 실화냐"며 발길을 돌렸고, 각각 4000원인 번데기 한 컵과 소시지 한개를 선택해 배를 채웠다.
이 역시 논란이 커지면서 전남 함평군이 공식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함평군은 "해당 영상이 촬영된 곳은 함평나비대축제장이 아닌 개인 노점상"이라며 "지역축제 기간 축제장뿐 아니라 인근 업소에 대해서도 위생, 요금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관련 기관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된 이들은) 축제 장소에서 고정적으로 장사하는 이들이 아닌 떠도는 이들이다. 전국적으로 떠돌이 노점상만 4만명에 달하는데 그들까지 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한창인 5일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30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발표했다.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을 제고하는데 초점 맞춘 정책이었지만 이를 접한 이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최근 불거진 바가지요금 논란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는 "최근 국내 외식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영인이 유튜브에서 수없이 바가지요금을 없애야 지역이 산다고 외치고 있지만, 지속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도 상인회도 관리할 수 없는 영역이 있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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