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하지 않은 세상 꿈꾸는"…'분양가 수백억' 서초 아파트 광고 논란
- 23-06-05
"불평등 합리화 천박 자본주의"…"반어법 광고에 민감해서야"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
서울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 '더 팰리스 73' 분양 광고로 논란이 일고 있다. 평등하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는 내용이 불편하다는 주장에 마케팅용 문구에 지나친 비판을 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이 나온다.
광고 문구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5일 오전 광고 홈페이지에서 이 문구가 사라졌으며 오후 들어서는 접속 폭주로 홈페이지 접근이 되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저 놀랍다. 이렇게 대놓고 평등을 비하하고 노골적으로 불평등을 찬양하는 세계라니. 한없이 천박한 자본주의, 욕정의 더 팰리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분양 슬로건만 봐도 초양극화 시대임이 느껴짐" "현실은 언제나 드라마보다 더 심하네"라고 썼다.
전문가들도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골적인 표현으로 불평등을 정당화·합리화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서양은 혁명 등 사회 갈등을 심하게 겪었기 때문에 부를 대놓고 과시하는 문화가 사라졌는데 우리 사회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임 교수는 "이런 문구에 대부분의 사람이 불편함을 느낄 것이고 그 곳에 입주하는 사람도 이런 문구는 원하지 않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특권층만 입주할 수 있는 고가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한 것 같다"면서도 "평등은 헌법에도 있고 세계인권선언에도 있는데 이런 표현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설 교수는 "노력한 사람에게 부합하는 최고급 주거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광고를 만들었으면 이런 논란이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종의 반어법으로 광고 효과를 냈다는 점에서 마케팅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패션 광고 등에 '이 옷은 아무나 입을 수 없다' 등 노골적인 차별화 전략이 있다"며 "이런 식으로 주목을 받게 하는 것이 마케팅 측면에서 크게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장·허위광고가 아닌 이상 문구만 갖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더 팰리스 73은 분양가가 100억~400억원에 이르는 호화 오피스텔·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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