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의원직 충실 재확인
<속보>‘알츠하이머’진단으로 전격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는
등 ‘치매 은퇴’ 해프닝을 빚은 신호범(79ㆍ사진)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용서와 사과를 구했다.
신 의원은 9일 한인 언론사에 보낸 ‘인사의 글’에서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사랑하고 믿어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지도해주신
여러분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었음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희생과 도움으로 22년간 미국 정계에 몸을 담았지만
기대만큼 잘 해내지 못하고 80살이 되어 몸이 약해졌고 기억력도 많이 상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갑작스런 정계은퇴 선언으로 여러분을 놀라게 해드리고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당장 은퇴하려는 뜻이
아니었는데 개인 변호사의 앞지른 행동으로 혼선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몸담고 있는 민주당과 협의해 자세한 계획이 세워지겠으나 4월말 정기회기를 마치고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 사력을 다해 맡은 일을 섬기고자 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신 의원은 “낯 설은 타국 땅에서 정치인이 되어 지역사회와 한인들을
위해 법을 만드는 삶이 보람이었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미주는 물론,
한국과 전세계에 흩어진 한민족들을 만날 수 있었음에 너무 감사한다”며 “목숨 다하는 날까지 나라와 의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의원이 출석하는 린우드 베다니 교회 최창효 담임목사의 사모인 최지연 샛별문화원 원장은 “컴퓨터 사용이 서툰 신 의원께서 8일 이 같은 인사의 글을 보내달라고
요청해와 이메일을 대신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워싱턴주 상원 민주당 지도부와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방안 및 거취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이 신 의원의 은퇴를 받아들여 후임을 결정할 경우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결정하게 되며 이 경우 워싱턴주 하원 마르코 리아스( Marko Liias)의원이 유일한 후임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범 의원이 한인 언론사에 보낸 인사의 글 전문>
사랑하는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저 신호범이 워싱턴주를 비롯한 미국, 한국과 전세계의 한민족들께 인사 드립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미흡한 것 뿐이었던 저를 사랑하고 믿어 주셨으며, 이끌어 주시고 지도해주신 여러분들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었음에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의 희생과 도움으로 22년 동안 미정계에 몸을 담았지만 기대만큼 잘 해내지 못하고 벌써 80살이 되어 몸도 약해졌고 기억력이 많이 상했습니다.
갑작스런 정계 은퇴선언으로 여러분들을 놀라게 한 것을 용서해 주시기 바라며, 여러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도 죄송합니다.
당장 은퇴하려는 뜻은 아니었는데 개인 변호사의 앞지른 행동으로 혼선을 빚었습니다.
몸 담고 있는 민주당과 협의하여 자세한 계획이 세워지겠으나 4월 말까지의 회기를 끝내고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는 사력을 다해 맡은 일을 섬기고자 합니다.
낯설은 타국 땅에서 정치인이 되어 지역사회와 한인들을 위해 법을 만드는 삶이 보람이었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미주는 물론, 한국과 전세계에 흩어진 한민족들을 만날 수 있었음이 너무 감사했니다.
제 목숨 다하는 날까지 나라와 의를 위해 일하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지켜보아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리며,
여러분의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총이 넘쳐나기 기도합니다.
시애틀에서 신호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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