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서명 신 의원 개인신탁서 거금 빠져 나간 뒤 차용해주기로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출석교회인 린우드 소재 베다니교회(담임 최창효 목사)의 차압 위기를 막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와 신 의원 등에 따르면 베다니 교회는 지난 2006년 현재 교회 부지에 새로운 건물을 건축하면서 주류사회의 모 은행에서 180만달러의
공사비를 대출 받았다.
베다니교회는 린우드 15414 Ash way Lynnwood WA 98087 주소지에 3.4에이커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베다니 교회는 이 부지 위에 건물을 신축한 뒤 경기침체 영향으로 헌금이 줄어 힘든 가운데
대출금을 상환해오다가 지난해 1월 6,5%의 이자율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2개월간 페이먼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은행 측은 2개월 내에 원금 180여만달러를 다 갚거나 18%의 이자를 내도록 요구했다.
은행 측은 베다니 교회측이 대응을 준비하고 있던 지난해 8월말, 대출 당시 공동서명자였던 신 의원이 미국인 변호사와 공동으로
개설한 개인신탁회사에서 융자 잔여금 180여만달러를 인출해갔다.
신 의원은 미국인 여변호사와 함께 린우드Ash Way의 길 이름을 따서 ‘Ash Road Trustee’란 개인 신탁회사를 설립, 자금을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다니 교회 최창효 담임목사의
부인인 최지연 샛별문화원 원장은 “Ash Road Trustee의 자금은 모두 신 의원님 소유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교회 성전을 건축할
때 공동서명을 하는 바람에 자신도 모르게 자금이 빠져나가게 된 신 의원께서 일단 이 자금을 교회에 빌려주는 형식으로 교회차압을 막자는데 동의했다”며 “신 의원께서 일단 매달3,000달러씩 받아 정계은퇴 후 입양아 선교에 쓰겠다며 성도들 앞에서 약속하셨다”고 말했다.
베다니교회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과 이달 두 차례 신 의원에게 3,000달러씩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교회가
차압 되는 것을 막기 위해 180여만달러를 빌려준 것이며 3,000달러씩
두 번 받았다”고 밝히고 “교회가 내 돈을 갚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교회가 차압 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베다니 교회는 주일 예배뿐 아니라 매주 두 차례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회장 당병석)의 회합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린우드 베다니교회 모습. 3.4에이커에 넓은 주차장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