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5% 급락…금리발작 우려에 기술주 약세

뉴욕 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금리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대형 기술주 급락에 내렸다. 하지만 경제 회복 기대감은 여전해 경기민감주 위주로 오르며 다우지수는 상승했다.

◇S&P500 지수 5거래일 연속 하락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7.37포인트(0.09%) 상승한 3만1521.69를 기록했다. 다우 30개 종목 가운데 디즈니 4.4%,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석유화학업체 다우는 3.5% 이상 뛰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셰브런은 각각 3.2%, 2.7%씩 상승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30.21포인트(0.77%) 내린 3876.50을, 나스닥 지수는 341.41포인트(2.46%) 급락한 1만3533.0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재량소비재와 기술 업종의 약세로 5거래일 연속 내렸다. 테슬라는 8.6% 급락했고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모두 최소 2% 씩 내렸다.

◇10년물 국채금리 1.37%...금리발작 전염우려

이날 증시는 대부분 금리 발작 우려에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금리)는 전장 대비 2bp(1bp=0.01%p) 더 올라 1.3653%를 기록했다. 장중 1.394%까지 오르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이달에만 27bp 올라 월간 상승폭으로는 3년 만에 최대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에만 14bp 뛰었다. 

금리는 예상보다 더 빠르고 예측불허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2013년식 '금리 발작'의 재현이다. 그러면 그 동안 서서히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올랐던 주식이 국채에 전염돼 똑같이 발작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WSJ는 예상했다. 특히 그동안 많이 오른 대형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할 위험이 크다.

씨티그룹은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초대형 기술성장주를 끌어 내리며 전체 증시가 10% 후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미 국채금리가 1.5% 이상으로 오르면 증시가 8% 내릴 것이라고 봤다.

◇"국채->정크본드 자금이동...주식 불마켓"

하지만 금리 상승세가 아직 증시를 크게 위협할 정도는 아니고 왕성한 경제활동의 방증이라는 낙관론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레이놀즈전략의 브라이언 레이놀즈 최고시장전략가는 국채금리 인상을 우려하면서도 지난주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수익률이 사상 최저였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데, 정크본드 수익률이 사상 최저였다는 것은 반대로 보면 가격은 사상 최고라는 얘기다.

결국 채권 투자가 안전성이 높은 국채에서 위험성이 높은 회사채로 옮겨갔다는 의미이고 이는 증시 강세를 지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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