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AFP= 뉴스1>
브렉시트 직격탄으로 다우ㆍS&P지수 3%이상
급락
세계 금융시장 패닉으로, 금값은 크게 올라
영국이 유럽연합을 탙퇴하는 ‘브렉시트’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미국 주식시장도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했다.
뉴욕 증시는 24일 3대 지수 모두 1% 넘게 급락한 상태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88% 하락했다. 이는 시작가 기준으로 1986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으로 출발한 수치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도
개장 직후 5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이는 올 1월20일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9% 폭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결국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59% 폭락하며 2,037.41을, 다우지수는 무려 610포인토, 3.39%
폭락하면서 1만7,400에 턱걸이를 하고 있고, 나스닥은 4.11%나 폭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2.39% 급등한 95.56을 나타내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24일 30원 가까이 급등해 달러당 1,179.9원까지 치솟았다.
브렉시트 개표시간에 장을 열었던 아시아 증시는 한국은 물론이고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았고 유럽증시도
장초반에 10%가량 폭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 가치가 장중 10% 이상 떨어지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와 위안화는 흔들렸고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반대로 급등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값이 고공 행진하면서 온스당 1,350달러를
가볍게 넘겼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5% 이상 하락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금융시장 패닉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영국은 전날인 23일 실시한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결과 찬성이 51.9%, 반대가 48.1%로 브렉시트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투표율은 71.8%을 기록해1992년 총선 이후 가장 높았다.
세계 5위 경제대국인 영국이 예상외로 43년
만에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함에 따라 금융시장뿐 아니라 국제 정치ㆍ경제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영국은 EU 리스본 조약에 따라 EU 이사회와 2년간 탈퇴 협상에 들어간다. 상품ㆍ서비스ㆍ자본ㆍ노동 이동의 자유는
물론 정치ㆍ국방ㆍ치안ㆍ국경 문제 등 EU 제반 규정을 놓고 새로운 관계를 협상해야 한다.
'통합유럽'의 기치를 내걸고 1993년 출범한 EU는 23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국 이탈 상황을 맞게돼 회원국이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