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하루 확진자 1만명 돌파…"입원·사망자 급증 없어"

코로나19 확진자, 전주 대비 5배 ↑…증상 경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입원률은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남아공에서는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1535명을 발생해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5배 급증했다.

매체는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이 현재 전체 확진자 중 4분의 3을 차지해 델타를 압도했다면서도 사망자 수와 입원자 수 증가율은 비교적 낮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바이러스 자문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메리 카완가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입원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전 팬데믹 수준은 아니다. 입원율은 지난 3차 대유행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낮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FP통신은 현재까지 대부분의 확진자는 두통이나 감기 증상을 보여왔고, 일부는 무증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제시카 윌모어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후통 증상을 보인 후 두통, 피로감, 식욕부진이 잇따랐다면서 며칠 내로 식욕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유일한 이유가 "가족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로 했기 때문"이라면서 "2주 전 딸아이가 학교에서 콧물을 흘리며 돌아왔는데, 이 증상은 하룻밤 사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도노반 로스너는 수술 전 검사를 받기 전까지도 증상이 없었다. 그는 "수술 전 검사가 아니었다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도 모르고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노출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언 할라스는 직장 동료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진단을 받자 자신도 검사를 받으러 왔다면서 "최근 극도의 피로감을 느꼈지만, 오미크론 감염으로 폐 건강에 이상이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오미크론은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델타 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으며, 전염력이 5배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일각에선 백신 무용지물론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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