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더 이상 일시적이지 않다"…12월 FOMC 주목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할 것…고물가 내년 여름까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위험 속에서도 치솟는 물가 압박으로 조기 긴축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2주 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는 점도표(금리전망표)와 경제전망도 업데이트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 가속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조기 긴축이 성큼 더 다가왔다.

파월 연준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테이퍼링을 예상보다 몇 개월 빨리 끝낼지에 대해 12월 FOMC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몇 주 후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몇 개월 앞당기는 것(accelerating)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경제가 이를 견딜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은 내년 여름까지 지속되며 고용성장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11월 초 FOMC 이후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아진 것을 목격했다"며 "노동 공급면에서 어떠한 개선도 없었지만 고용시장은 매우 강력한 것으로 목격됐다. 소비지출 통계도 강력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나 되야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연준이 수 개월째 고수했던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단어는 "지금이 물러나기(retire) 좋은 시점"이라고 표현했다.

또, 이달 FOMC가 열리는 14~15일이면 새로 출현한 오미크론 변이의 경제 위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예상했다. 그래도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에 끼치는 위험은 코로나19가 처음 미국을 강타했던 2020년 봄에 비해서 덜 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오미크론 불확실성에 휩싸인 뉴욕 증시는 1% 넘게 떨어졌다. 미 국채 랠리도 한풀 꺾였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했다. 또, 내년 말 이전에 한 번 더 금리가 오를 전망이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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