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S&P 2% 급락…파월 "일시적 인플레 아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오미크론 변이와 긴축 가속화라는 두 가지 공포에 급락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져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의 규모를 확대해 조기 긴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미크론 변이에 불안한 증시에 더 강한 하방압력이 가해졌다.

◇파월 상원청문회 발언에 조기긴축 전망

3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652.22포인트(1.86%) 밀려 3만4483.7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88.27포인트(1.90%) 급락해 456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45.14포인트(1.55%) 밀려 1만5537.69로 체결됐다.

이날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일제히 다시 주저 앉았다. 파월 의장은 상원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며 2주 후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테이퍼링 가속화는 물론 금리 인상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시기와 관련한 시장의 계획을 망쳐놨고 결과적으로 전반적 위험회피가 나타났다고 마이클 제임스 웨드부시증권 주식트레이딩 총괄은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우려도 작용했다"며 "보여지는 악재 혹은 진짜 악재든지 무관하게 이러한 우려는 원유와 경제성장과 관련한 모든 것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백신 효능 안갯속

이날 증시를 떨어 뜨린 최대 기여자는 파월이라고 제니몽고메리스캇의 마크 루치니 최고투자전략가는 말했다. 그는 "다음 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가 논의되면 예상보다 빠른 시기의 내년에 금리인상이 나올 수 있다"며 "다소 매파적 어조가 시장을 급습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추가적 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11월 소비자 신뢰도 역시 떨어졌는데 여전한 팬데믹 속에서 오르는 생활비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떨어졌다. 통신이 하락을 주도했고 유가가 4~5%대로 급락하며 에너지도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관련한 정보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 제약사들의 효능에 대한 의견은 갈렸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오앤테크는 현재 백신이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을 만큼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모더나는 기존 백신이 새 변이에 대해 덜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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