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미접종자, 접종자 비해 감염 13배, 사망 20배 높아"
- 21-11-11
텍사스주 보건당국 조사…사망위험 40대는 55배, 30대 23배 차이나
12~17세 감염률도 22배 차이…1~10월 감염자 중 18~39세가 44%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20배, 감염 위험이 1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보건부는 지난 9월 4일~10월 1일 코로나19로 사망한 주민들을 사례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사망자들 중 81.3%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예방 접종의 사망을 줄이는 효과는 젊은층에서 더 두드러졌다. 백신 접종을 마친 또래에 비해 미접종자의 코로나19 사망 위험은 30대에서 23배, 40대에서 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75세 이상 연령대의 경우 사망률은 약 12배 차이가 났다.
또 해당 기간 중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마친 18~29세 중 사망자는 10명 미만을 기록한 반면 같은 연령대 중 미접종 사망자는 339명이었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비해 13배 높았다. 백신 미접종자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는 1767명을 기록한 반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 10만명 중 감염 사례는 113.8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 감염자들 중 백신 미접종자는 72.3%,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19.3%, 백신 접종 완료자는 8.4%였다.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 역시 대체로 나이가 젊을수록 컸다.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연령별 감염위험을 비교해 보면 △12~17세 연령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의 감염 확률은 접종 완료자에 비해 22배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18~29세 및 30~49세가 12배 △50~64세는 13배 △65~74세는 15배 △75세 이상은 14배 차이가 났다.
조사 대상 기간을 약 9개월로 확대해보니 접종자와 미접종자간의 백신 효과의 대비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텍사스주 보건부가 1월 15일에서 10월 1일까지 지역 내 코로나19 관련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완전히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45배 더 높았다.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154만5390명 중 백신 미접종자들은 131만4337명으로 8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 중 1차 접종자들의 비율은 12%,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3%를 차지했다.
확진자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18~29세로 전체 확진자들의 4분의 1 수준인 24.3%를 차지했다. 이어 30~39세가 19.7%로 절반에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20·30대였다.
현지 보건당국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승인된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리거나 심하게 아프지 않도록 보호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텍사스주의 실제 백신 접종 결과는 이러한 이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백신 효과는 국내 접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사망 사례 중 백신 예방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례가 76.5%를 기록했다. 앞선 한주(10월 24일~30일) 총 사망자는 85명, 이전 5주간 사망자는 389명으로 그중 294명이 백신 미접종 또는 1차접종자였다.
389명 중 60세 이상은 333명, 85.6%으로 접종을 하지 않을수록, 고령층일수록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한편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10만6636명 증가한 3973만5580명으로 전체 국민의 77.2%,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89.8%를 기록했다. 접종 추세를 고려하면 이날 내로 9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68.1%이며 텍사스주는 10일 기준 53.8%로 절반을 갓 넘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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