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AEA 이사회 의장직 첫 수임…64년 만의 '쾌거'
- 21-09-27
외교부 "만장일치로 선출…일본도 적극 지지"
핵비확산 등 IAEA 핵심 이슈 관여·기여 확대
우리나라가 핵문제에 관한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1957년 IAEA 창설 회원국으로서 가입한 이래 64년 만에 이룬 쾌거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IAEA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IAEA 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IAEA 이사회는 총 35개국으로 구성되며 '핵무기 확산 방지'와 '원자력 평화적 이용 증진'이라는 IAEA의 '양대 임무'에 관한 실질 사안을 논의·결정하고 총회에 필요한 권고를 하는 핵심기관이다.
구체적으로 △북한 핵문제, 이란 핵문제 등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에 따른 핵 검증·사찰 문제 △인간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원자력 안전 기준 수립·이행 △전력 생산과 보건·의료, 식량·농업 생산, 산업·수자원 관리 등 원자력 기술 개발 연구·응용 및 국제협력 △핵물질과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테러 방지 등의 사안을 다룬다.
이러한 IAEA 이사국 의장국에 우리나라가 선출된 것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데 있어 필요한 객관성·중립성·공정성은 물론, 핵비확산과 원자력 관련 고도의 전문성·식견을 갖췄다는 걸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불과 2010년까지만 해도 IAEA로부터 기술·협력을 제공 받는 국가였다. 이후 순수 공여국으로 전환돼 현재는 전 세계 개도국을 대상으로 우리의 선진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나라가 비확산 모범국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IAEA 활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온 점을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린 북핵문제 핵심 당사국으로 IAEA 핵검증 체계 강화에 적극 기여해왔을 뿐만 아니라 세계 원자력 주요 선진국으로서 원자력 안전, 핵안보, 원자력 기술 개발 및 국제협력 분야에서 다른 어느 국가보다도 의미 있는 공헌 국가"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IAEA 분담금 기여 수준은 세계 11위다. 의무 분담금 외에도 매년 기술 협력 기금에 약 200만달러(약 23억5500만원)를 내고 있다. 또한 핵방사성 테러 방지를 위한 핵 안보기금에 지난 20년간 1000만달러 이상을 기여했다. 올해 신규로 출범한 'IAEA 코로나19 대응 사업'에도 100만달러를 기여할 예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경. © News1 |
IAEA 의장국은 8개 '지역그룹'에서 돌아가면서 선출된다. 8년 마다 한 번씩 해당 지역국에 순번이 돌아온다. 우린 중국과 일본, 베트남, 몽골, 필리핀과 함께 '극동그룹'에 속한다.
지난 64년간 극동그룹이 의장국을 맡은 것은 이번 우리 사례를 포함해 총 여덟 번이다. 해당 기간 일본은 여섯 번 수임한 경력이 있고 베트남도 한번 의장국을 맡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이 사실상 독점하는 관행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고려했다"며 "(우리 정부가 이번에) 외교적인 노력을 경주해서 일본을 포함한 모든 극동그룹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IAEA 의장국 수임으로 핵비확산 등 IAEA 핵심 이슈들에 대한 우리의 관여와 기여가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군축 비확산 분야에서의 우리의 다자외교 역량을 크게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평화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더욱 넓히고 공고히 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 겸 주비엔나국제기구대표부 대사.(주오스트리아 대사관 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1 |
아울러 IAEA 이사회 의장직은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 겸 주비엔나국제기구대표부 대사가 맡는다. 신 대사는 전임 의장국인 캐나다로부터 의장직을 넘겨받고 이날부터 신임 의장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의장은 연 5회(3·6·9·11월) 열리는 정기 이사회와 연 2회(5·11월) 개최되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 '사업예산위원회'와 '기술협력위원회' 회의를 주재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특별이사회가 개최되면 이를 주재한다. IAEA는 지난 2003년 1월 북한의 핵동결 해제 조치에 대응해 특별이사회를 열고 '원상회복 복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리의 IAEA 의장국 수임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문제를 IAEA에서 심층 있게 다룰 가능성에 주목한다. 하지만 '의장국 수임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IAEA의 원자력 안전에 대한 1차적 책임은 각국이 가지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은 기본적으로 중립성과 불편부당성,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회 의장국이 됐다고 해서 어느 특정 국가의 입장을 요구할 수는 없다. 전적으로 해당 국가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