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아큐라 전기차 美 생산 중단…"시장 상황 및 장기적 목표 고려"

아큐라 ZDX, GM과 협력해 지난해 출시…약 1만 9000대 판매

트럼프 세액공제 혜택 폐지 등 고려한 듯


혼다자동차가 24일(현지시간) 제너럴 모터스(GM)와 협력해 생산하던 아큐라 ZDX 전기차의 미국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아큐라 ZDX의 2026년형 모델은 이번 달부터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조립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었으나 GM은 전날(23일) 공장 근로자들에게 혼다가 향후 모든 생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GM은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혼다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앞으로도 혼다와 새로운 기회에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혼다의 결정은 스프링힐 근로자의 역량이나 GM의 스프링힐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큐라 ZDX 생산 중단은 GM의 공장 고용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멕시코에서 조립 중인 혼다 전기차 '프로로그'는 계속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다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고객의 요구와 시장 상황, 장기적인 전략적 목표에 더 잘 맞추기 위해 아큐라 ZDX의 생산을 종료하게 됐다"며 "ZDX는 아큐라 브랜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2026년 하반기 오하이오 전기자동차 허브에서 생산될 전기자동차 아큐라 RSX와 현재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아큐라 모델 등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큐라 ZDX는 지난해 출시 후 지금까지 약 1만 9000대가 팔렸다.

혼다의 아큐라 ZDX 생산 중단 결정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감세법을 통과시키며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약 1050만 원)의 세액공제를 10월부터 폐지하기로 하면서 자동차 업계에선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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