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게 맛을 알아?"…'파란꽃게' 습격에 레시피 개발 나선 이탈리아
- 24-12-27
 
"이탈리아 해역 영앙분 받아 맛 숙성"…사프란·고추 등과 잘 어울려
한국에도 수출하지만 역부족…해수 온도 상승이 원인
외래종인 푸른 꽃게의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이탈리아가 각종 꽃게 요리를 개발하며 '먹어서 없애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역 레스토랑들은 푸른 꽃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레스토랑 '알지우바지오'의 총괄 셰프 다니엘 젠나로는 다진 게살을 생선 모양으로 튀긴 음식을 개발했다. 튀긴 게살을 감자 퓌레 위에 올려 해초와 생선알로 장식한 메뉴다.
젠나로는 "이 컨셉은 꽃게가 침입종이고 사람들에게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나왔다"며 "좀 더 친숙한 형태인 물고기 모양으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젠나로는 약 1년 전부터 대서양에서 들어온 푸른 꽃게가 이탈리아 해역에서 번식하면서 더 맛있게 변화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여기에 온 뒤로 게 맛이 숙성됐다"며 "처음에는 좀 밋밋했는데 이제는 석호 생태계의 영양분을 공급받아 더 맛있고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젠나로는 "약 1년 전부터 음식점에서 꽃게를 활용하는 일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사람들은 생선 가게에서 꽃게를 사 집에서 요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푸른 꽃게가 조개를 먹어 치워 조개 가격이 두 배로 오른 것도 꽃게의 인기에 도움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베네치아 인근 마쪼르보 섬의 미슐랭 레스토랑 '베니사'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에리카 젤란테는 "우리 요리사들은 환경적인 관점에서 이 외래종을 사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젤란테는 푸른 꽃게가 사프란과 마늘, 기름, 고추로 요리한 스파게티와 잘 어울린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부연했다.
이탈리아의 농업 단체 콜디레티에 따르면 푸른 꽃게가 지금까지 이탈리아 어업에 미친 피해액은 약 1억유로(약 1523억원)에 달한다. 당초 대서양 서부에 주로 서식했지만, 해수 온도 상승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이나 한국, 스리랑카 등으로 꽃게를 수출하고 있지만 개체 수를 줄이기엔 아직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토주는 푸른 꽃게 문제 해결을 위해 약 500만유로(약 7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이탈리아 정부도 1천만유로(약 152억원)에 더해 내년 예산에서 수백만 유로를 더 쏟아부을 예정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총영사관 포틀랜드순회영사 성황리에 마쳐
 - 제22기 평통 시애틀협의회 전체 자문위원 113명
 - 시애틀한인회, 한인과 시애틀경찰과의 만남 개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한인끼리 맞붙은 킹카운티 선거’… 피터 권 고전, 스테파니쪽이 강세
 -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2025세계대회 인천서 성황리에 열려
 - 유니뱅크 3분기 25만8,000달러 손실 발생했다
 - 시애틀총영사관, UW서 광복80주년기념 콘서트연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31일~11월 6일)
 - 한인입양가족재단 ‘할로윈 문화체험행사’
 - US메트로은행 3분기 순익, 294만달러로 1년전보다 69% 급증
 - 평통 시애틀협의회장에 황규호씨-미주 부의장엔 이재수씨
 - 아마존 사무직 1만4000명 해고 단행..내년 1월에 다시 해고
 - 형제교회 권 정 장로, 새롭게 출범한 세계한인탁구협회 회장으로 선출
 - 밸뷰통합한국학교 학생들 "독도는 우리 땅"
 - 김민석 총리,오리건주지사 접견…"코리안데스크 설치 관심 가져달라"
 - 아시아나항공, 항공권 대폭 할인행사 진행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행복한 은퇴를 꿈꾸며(상)
 - [시애틀 수필-문해성] 밥
 
시애틀 뉴스
- 보잉, 7년 적자 끝 ‘턴어라운드’ 조짐 뚜렷하다
 - 아마존 CEO가 밝힌 1만4,000명 감원한 진짜 이유는?
 - 타코마 30대, 워싱턴주지사 살해협박했다 체포돼
 - 시애틀지역 남성, 매복했다 부인 총격 살해
 - 올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로고, 시애틀 디자이너 손에서 탄생
 - 인구 1만명도 안되는 우딘빌 선거서 25만달러 쏟아부어
 - 시애틀 소도서 도끼 들고 있던 남성 경찰총격에 사망
 - 아마존 이번 해고때 시애틀서 2,303명 잘랐다
 - “비오는 할로윈”… 시애틀, 주말까지 최대 4인치 폭우 예보
 - “땡큐 AI” 아마존 깜짝 실적, 시간외서 9% 폭등
 - 미국 혈압약 ‘프라조신’ 58만병 리콜… 발암물질 기준 초과 검출
 - 시애틀시 아동보육비 지원 대폭 확대… 2,000가구 추가 혜택
 - 워싱턴주 밴쿠버 할로윈행사에 ICE복장 입고 나타나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