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킹카운티 4월 중간거래가격 98만달러로 껑충

매물 부족해 한 주택은 1주일간 100명 방문해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주택가격 상승폭이 커 


주택성수기를 맞이한 지난 4월 시애틀지역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북미종합부동산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98만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87만5,000달러에 비해 무려 12%나 폭등한 것이다. 

역시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린우드와 머킬티오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4월 중간거래가격은 79만9,5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서는 4%가 상승했고, 타코마와 레이크우드 등 피어스카운티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56만 5,000달러로 8%가 올랐다. 킷샙카운티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55만 달러로 6%가 상승했다. 

퓨짓사운드로 일컫는 이들 4개 카운티의 집값이 모두 1년 전에 비해 상승한 가운데 가장 집값이 비싼 킹 카운티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킹 카운티도 지역별로 보면 벨뷰와 커클랜드 등 이스트사이드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이 무려 167만 7,5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무료 15.7%가 뛰었다. 시애틀시도 99만7,9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2.6%가 상승했다. 

켄모어, 레이크 포레스크 파크, 쇼어라인 등 노스 킹 카운티는 93만1,995달러로 5.3%, 뷰리엔, 디 모인스, 페더럴웨이, 켄트, 시택, 턱윌라 등 킹카운티 남서쪽은 7.9%, 아번, 블랙 다이아몬드, 이넘클러, 메이플밸리, 렌튼 등 킹 카운티 남동쪽은 5.7% 올랐다.

결국 집값이 비싼 이스트사이드와 시애틀의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을 알 수 있다. 

집값이 급등하고 이자율이 7%에 달할 정도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극심한 매물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킹 카운티의 경우 지난달 시장에 새롭게 나온 주택 매물이 전 달인 3월에 비해서는 18%가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주택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주택구입 희망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달 사마미시에 나온 방 5개짜지 단독주택의 경우 시장에 매물로 나온 뒤 1주일간 무려 100명에 달하는 바이어들이 집을 구경하러 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물이 부족한 것은 과거 2~3%의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주택을 구입한 주택소유자들이 이 이자율을 유지하기 위해 집을 팔고 다른 주택을 사려고 하지 않는 일명 ‘락-인 영향'(Lock-in Effect)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국 현재의 상황 속에서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규 주택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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