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 외 다른 대학서도?…日 스마트안경 부정 입학 스캔들 알파만파

용의자 수험생 "다른 대입 시험서도 문제 찍어 SNS로 보냈다" 진술

 

사진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안경'을 쓰고 일본 명문 와세다대학의 입학시험 문제를 유출한 수험생(18)이 "다른 대입 시험에서도 문제를 촬영해 소셜미디어(SNS)로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수사관계자를 통해 17일, 이같이 보도했다.

 

경시청은 수험생 A군이 와세다대학 이외의 입시에서도 제삼자로부터 부정한 수법으로 해답을 얻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A군에게 위계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도쿄지검에 서류 송치했다.

발표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월 16일 실시된 와세다대학 창조이공학부 입학시험 중, 스마트 안경으로 촬영한 화학 등 문제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외부인에게 전송해 문제를 유출했다.

 

그는 사전에 '과외'를 빙자해 섭외한 복수의 외부인으로부터 문제의 해답을 전달받아 시험 답안지에 적었다.

A군은 와세다대학에서만 총 두 차례 부정 입학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관계자는 스마트폰 포렌식 등을 통해 A군이 같은 달 21일에는 와세다 상학부 입학시험에서도 수학 과목 문제지를 같은 수법으로 촬영해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그는 해당 고사장에서 밀고를 받고 감독 중이던 관계자에게 들키며 덜미를 잡혔다.

범행은 계획적이었다. 외부인을 모집하는 과정에서는 SNS상에 키워드로 '화학 어려운 문제' '화학 특기' 등을 나열해 입시 과목에 숙련된 사람을 검색했다. 그는 "온라인 가정교사를 부탁한다"는 식으로 접근했으며, 실제로 해답을 제공한 이에게는 금전적 대가를 제공했다.

A군은 부정 입학을 시도한 동기에 대해 "공통 테스트 성적이 나빠 원하는 국립대학에 떨어졌다"며 "불안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실토했다.

한편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회견에서 "공정하고 공평하게 실시되어야 마땅한 대학 입시의 신뢰성을 현격히 훼손하는 행위로, 매우 유감이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 상황을 주시하며 대학 입시 센터 및 각 대학과 협력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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