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1시 FOMC 발표, 파월 금리 인상 거론할 수도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이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1일 오전 11시(시애틀시간 기준) FOMC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성명서 공개 30분 뒤인 11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금리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9%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그의 발언으로 향후 금리정책을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파월 의장은 매파적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 비용 지수도 1년래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 1분기 고용 비용 지수가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의 0.9%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 1%도 웃도는 것이다.

고용 비용이 증가한 것은 월급이 인상됐다는 뜻으로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이다.

이에 따라 이날 2년물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5%를 돌파하는 등 급등했다. 국채수익률이 급등하자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의 끈적끈적함이 또다시 증명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파월 의장은 매파적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1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데 기존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정책 기조를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 당분간 금리인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었다.

이후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가 모두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 파월 의장은 이전보다 더 강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블룸버그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 선회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그가 연내 금리 인하가 없거나 심지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또 연준이 성명서 첫 번째 문단에 올 들어 인플레이션이 정체됐다는 표현을 써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없음을 인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전의 문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만 점진적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이날 미국증시는 춤을 출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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