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문짝 날아간 보잉, 1분기 인도량 반토막

각종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는 보잉의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이 사실상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은 9일 지난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이 83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분기 157대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잇따른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밀조사가 강화되자 인도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보잉은 지난 1월 737 맥스9 항공기 중 하나에서 도어 플러그가 터진 이후 회사의 정밀 조사가 강화되면서 1분기 항공기 배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3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83대의 항공기를 인도했으며, 그 중 대부분은 737 기종이었다. 1분기 인도량은 지난 분기 157대와 지난해 같은 시기 130대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숫자다. 보잉의 3월 항공기 인도대수는 29대다.

보잉은 그러나 지난 달에 111대의 새 항공기 주문을 받았고 그 중 85대는 737 맥스라고 밝혔다. 사고조사를 거듭하면서 주문량 변화는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주문 취소대수는 2대였다.

지난 1월 문짝이 날아간 사고는 알래스카 항공 1282편에서 발생했고, 조사 결과 이는 문을 고정하는 볼트가 빠져있었던 결함으로 확인됐다. 사고 후 연방항공청(FAA)은 보잉의 737 맥스 생산을 검사했으며, 품질 관리 절차가 승인될 때까지 비행기 제조사가 제트기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금지했다.

보잉 CFO(최고재무책임자)인 브라이언 웨스트는 지난달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항공기 인도를 서두르거나 너무 빨리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출 예정"이라고 했다.

보잉은 고객사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지난 달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가 연말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또 이사회 의장과 상업용 항공기 부문의 책임자를 교체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주 사고 후 보잉으로부터 1억 6,00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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