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판 뉴욕 법원 앞에서 남성 분신…병원 긴급 이송

뉴욕 법원 앞에서 분신…액체 뿌린 뒤 몸에 불 붙여

법원에서는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 진행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혐의와 관련한 재판이 열린 법원 앞에서 남성이 분신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5분쯤 미국 뉴욕 맨해튼 법원 밖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

뉴욕 경찰청 대변인은 AFP에 "한 남성이 뉴욕 카운티 대법원 밖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라며 "아직 현장에서 자세한 내용을 수집 중이다"라고 밝혔다.

NYT는 목격자를 인용해 청바지와 짙은 회색 상의 차림의 남성이 법원 건너편 콜렉트 폰드 공원에서 팸플릿을 뿌리다가 배낭에서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이 팸플릿에는 '세계의 진정한 역사'라는 제목이 적혔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 등의 이름도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으며 이후 수십명의 경찰관이 달려와 불길을 껐다.

이후 남성은 불이 꺼진 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법원에서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취재진이 모여 있었고 이때문에 분신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현장 영상에는 남성이 주황색 불길에 휩싸인 채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번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진행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트럼프그룹의 자금으로 건네고 회계장부에는 34차례에 걸쳐 법률 자문료로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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