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의 역발상…"올해 연준 금리 1.25%p 인하 전망" 고수

"핵심PCE 0.25% 수준 예상…연준 완화적 편향성"

 

씨티그룹이 월가의 금리인하 후퇴에 반기를 들었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1.25% 포인트(p) 내릴 것이라며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투자 메모에서 연준이 강력한 경제 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올해 0.25%p씩 5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고수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반응 함수가 컨선서스(시장 중론)보다 훨씬 더 비둘기파적(완화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견해의 핵심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의 향후 수치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핵심 PCE 지수가 3월과 4월 월간 상승률이 2월과 비슷한 0.25% 수준에서 그친다면 연준은 6월 혹은 7월부터 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추기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연준이 완화 정책에 대한 내부적 편향성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는 데이터보다 고용 둔화와 같은 약세를 보이는 데이터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이라고 씨티 이코노미스트들은 평가했다.

씨티의 견해는 최근 월가에서 잇따르는 금리전망 하향과 대조적이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3개월 연속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들은 올해 금리인하 기대를 낮췄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6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0%로 보고 있으며, 연준이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여부도 의문시된다.

하지만 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연준이 얼마나 긴축할지, 얼마나 빨리 방향을 바꿀지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전망이 옳다면 최근 금리인하 후퇴라는 월가의 태세전환은 또 다른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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