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복 공습 직후 이란인들 거리에서 자축…"정부가 조직한 듯"

자정 넘은 시간에 일제히 거리로 나와 자축

깃발 흔들고 오토바이 행진…아이 동반한 가족도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습을 가한 직후 이란 테헤란의 거리가 환호의 물결로 가득 찬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이란 정부에 의해 조직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애틀랜틱 카운슬에 따르면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자축했다.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는 친정권 성향의 이란인들이 나와 팔레스타인과 이란 국기를 흔들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행진하거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밤중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보였다.

이들이 들고 있는 팻말에는 "이 공포로부터 죽어라! 창고에 식량과 생필품이 충분한가?" 등 이스라엘에 으름장을 놓는 문구들이 적혔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카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과 무함마드 레자 자헤디 쿠드스군 고위 간부의 무덤이 있는 에스파한에 모여들기도 했다.

 

홀리 다스레스 애틀랜틱 카운슬 이란 및 중동 선임 연구원은 "이러한 시위들이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에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이 계획돼 국가가 조직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번 보복 공습에 위기를 느낀 이란인들도 있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한밤중에 주유소에 몰려든 이란인들의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테헤란과 일부 대도시에서는 휘발유를 채우려는 차들로 긴 줄을 형성되기도 했다.

이에 이란 석유부는 "휘발유가 충분하고 주유소와 저장 탱크는 가득 차 있다"며 "사람들이 연료를 찾는 것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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