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에 트럼프 공항?…하원의원, 덜레스 공항 명칭 수정안 발의

최소 6명 공동 발의…"내 생애 최고의 대통령"

현실화는 어려울 듯…"낡고 못생긴 공항에 적절한 이름"


미국의 일부 하원의원들이 워싱턴DC의 공항 이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이름을 넣자고 제안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하원의원들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덜레스 국제공항의 이름을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가이 레셴탈러 공화당 하원 수석 부대표는 "(트럼프는) 내 생애 최고의 대통령이기에 이름을 바꾸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만 명의 국내 및 해외 여행객이 공항을 통과할 때나 미국에 착륙할 때 '트럼프 국제공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 더 좋은 자유와 번영, 힘의 상징은 없다"고 주장했다.

법안 초안에는 모든 법률이나 규정, 지도, 문서 혹은 기타 공식 기록에서 명칭을 변경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법안은 최소 6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원에서 공화당에 대한 지지가 높지 않고, 통과되더라도 상원과 백악관에서 민주당이 실세를 거머쥐고 있어 법제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덜레스 국제공항은 1953년부터 1959년까지 미국의 국무장관이었던 존 포스터 덜레스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다른 한 개의 공항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왔다.

브렌든 보일 민주당 하원의원은 "덜레스 공항은 아무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낡고 못생긴 공항"이라며 "그래서 (트럼프 공항이라는 이름이) 적절한 찬사라고 생각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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