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포함 이웃국가들에 '이스라엘 공격' 사전통보
- 24-04-15
이란 외무장관 "72시간 전 공격 개시 통보"
美 "공격 진행 중일 때 스위스 통해 메시지 받아"
이란이 이웃국가들인 튀르키예, 요르단, 이라크 등은 물론 미국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격에 앞서 사전통보를 했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이 이웃국가들과 이스라엘 동맹국인 미국에 72시간 전에 공격 개시를 통보했다"며 "이는 (우리의) 공격을 크게 저지할 수 있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이 공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 등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딱히 부정하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이란은 13일 오후 11시께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미사일·드론은 2시간여 만인 14일 오전 1시 30분쯤 이스라엘 국토 전역에 도달했다.
이란은 특히 카타르, 튀르키예, 스위스를 포함한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에 공격 예정일을 통보했고, 대응을 유발하지 않는 방식의 공격이 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한다.
다만 미국은 이란의 사전 통보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스위스 중개자를 통해 이란과 접촉했지만 72시간 전에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그들은 통지를 하지 않았고 '이 사람들이 표적이 될 것이니 대피하라'는 어떤 의미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이 진행 중일 때 스위스를 통해 이란 측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 의도는 매우 파괴적이었다. 이란이 공격 실패에 대한 당혹감을 감추기 위해 통지를 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튀르키예, 요르단 등의 관계자들은 이란이 지난주에 이번 공격에 대한 세부 사항을 포함, 조기 경보를 했다고 긍정했다. 특히 튀르키예 외무부는 미국, 이란 모두와 대화를 나누면서 중개자로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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