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초등학교서 미성년자 총기 난사…1명 사망·2명 중상

용의자·피해자 모두 12세·핀란드인

15세 미만 용의자 구금 안 돼…사회 복지국 이송


핀란드의 한 초등학교에서 미성년자가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총 3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1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중상을 입었다.

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헬싱키 외곽의 반타 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으며, 용의자와 부상자 모두 12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오전 9시 이후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이 학교 학생인 6학년 학생이 사망했다"며 "다른 2명도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이번 사건이 교실에서 일어났다고 핀란드 언론에 말했다.

로이터는 경찰을 인용해 사건 관계자들이 모두 핀란드인이며, 피해자 전원이 총에 맞았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을 인지한 후 9분 만인 오전 9시 17분쯤 학교에 도착해 3명의 피해자들을 치료했다.

용의자는 경찰이 도착하자마자 도주했으나 오전 10시쯤 헬싱키 북부 실타마키 지역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가까운 친척 소유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초기 조사에서 총격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인물 외 다른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난사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을 조사하게 됐다.

경찰은 다만 15세 미만 용의자는 구금할 수 없기 때문에 용의자는 사회 복지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교에는 1~9학년(대략 7~15세) 학생 약 800명이 다니고 있으며, 90명의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을 두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는 사냥꾼과 총기 애호가들의 나라로 유명하다.

BBC는 정부 통계를 인용해 "핀란드 550만 명의 인구 중 43만 명의 총기 소유자가 면허를 소지하고 있고 소유할 수 있는 총기 수에는 제한이 없다"며 "내무부에 따르면 150만 개 이상의 총기가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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