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속 시애틀 서북미호남향우회 정영인 회장 취임(+영상,화보)
- 24-02-26
70여명 축하 받으며 25대 회장으로…이사장 이현석 전 회장
정영인 회장 “향우 힘합쳐 권익신장 및 위상 강화에 노력”
김용규 전 회장 “첫 여성 회장에 향우들 다같이 도와달라”
김영윤 세계호남향우회장, 황규호 대표ㆍ이재길 회장도 축사
향우뿐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의 큰 기대와 축하를 받으며 정영인 시애틀 서북미호남향우회장이 취임했다.
시애틀 서북미호남향우회는 지난 24일 린우드 힐튼가든 호텔에서 2024년 신년 만찬을 겸해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호남 향우들은 물론 시애틀 진보연대,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회장과 임원들까지 7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해 향우회를 이끌었던 김용규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정영인 신임 회장은 4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애틀 서북미호남향우회의 첫 여성 회장으로 기록됐다. 특히 23대 회장을 지냈던 정병택 전 회장의 부인으로 부부가 회장을 하는 새로운 역사도 쓰게 됐다.
정 신임 회장은 향우회 활동뿐 아니라 시애틀 진보연대 회원으로 한국의 민주화 등에 힘쓰고 있으며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고 과거 광역 시애틀한인회에서도 봉사를 하기도 했던 ‘마당발’이다.
정 신임 회장은 이날 전세계 호남향우회의 현황을 자세하게 소개한 뒤 “서북미 호남향우회는 24대까지 지내오는 동안 어려운 가운데 이민생활을 하는 향우들의 정신적 안식처였다”고 상기했다.
정 회장은 “우리가 이민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시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다”면서 “향우회가 향우들의 힘을 합쳐 권익신장과 위상 강화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호남향우회의 산증인인 이현석 이사장도 서북미호남향우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역사를 설명한 뒤 “호남인들이 시애틀 다운타운 한일각에 모여 창립총회를 가지면서 서북미호남향우회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규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1년이란 시간이 너무 빨리 갔는데 첫 여성회장을 맞이한 만큼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사랑으로 제가 부족했던 향우회 일을 잘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혼자는 힘드니 향우들이 다같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윤 세계호남향우회장도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와 “카리스마 넘치고 뚝심있는 정영인 회장을 선택한 것은 그야말로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정 회장을 중심으로 향우들이 단결하고 화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규호 시애틀진보연대 대표도 “호남향우회는 조직력은 물론이고 장학사업과 5ㆍ18기념식 등 많은 활동을 해왔다”면서 “향우회가 지역 향우들을 규합하는 것을 넘어 지역내 훌륭한 단체들과 연대해 큰 그림을 그려달라”고 제안했다.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은 “호남인들은 단결을 잘하며 불의를 참지못하는 특성을 가지면서 정권이 무서워 차별을 했던 것 같다”면서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정영인 회장이 이끄는 호남향우회에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시애틀 서북미호남향우회는 정영인과 호흡을 맞출 임원진도 확정했다. 부회장은 척추전문의인 지세준씨가 맡기로 했으며 한인 1.5세인 제인 염씨가 사무총장을, 박노경씨가 총무를 맡기로 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서북미 강원향우회장 출신인 이동승씨가 나와 색소폰 연주를, 소프라노 오수경씨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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