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문제에 강경 전환…바이든 "이민자 몰리면 국경 닫겠다"

트럼프 "당선되면 국내 최대 추방작전 펴겠다"

 

미 대선 유력 예비 후보들이 난민문제에 한해서는 연일 강경한 주장을 한목소리로 내고 있다. 임기 초에는 유화적이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난민이 몰리면 멕시코 국경을 닫아버리는 대통령 권한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국내 최대 추방작전을 펴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난민이 몰릴 때 국경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의회가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하면서 "만약 그 권한이 주어진다면 나는 법안에 서명하는 날에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자 문제는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유권자들이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준 이유 중 하나는 국경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국경 문제에 대해 무능하다고 평가받아온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이에 국경 문제에 더 단호히 행동하라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망명 절차를 복원하고 국경을 인도적인 방식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하며 취임했다. 하지만 이날 성명은 이전의 입장과는 180도 다른 것이라 전현직 행정부 관리들과 이민자 옹호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이 법안의 내용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CNN에 따르면 국경을 넘는 이민자가 일주일동안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이 되면 대통령이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선거 연설에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에서 대규모 테러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100%"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취임하면 “미국 최대 규모의 국내 추방작전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해 관중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지난달 뉴햄프셔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는 "이민자가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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