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내시경 검사 '알약' 경쟁 예고…"오라팡 따라잡아라"

업계 선두 한국팜비오 '오라팡' 맞서 경쟁약 개발 속도

액상형 복용 불편에 후발업체 증가…대웅·태준·비보존 가세


국내 제약회사들이 대장 내시경 검사 전 장세척을 하는 경구용 알약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액상형 제제의 복용 불편함에 경구용 알약 제품 선호가 증가하면서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알약 형태의 국내 장정결제 시장은 한국팜비오의 '오라팡정'이 이끌고 있다. 2019년 개발된 오라팡정의 매출액은 2020년 90억원에서 2022년 180억원으로 2년 새 2배 증가했고, 지난해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팜비오 이후로 국내 장정결제 시장에서는 액상형 제품을 판매해 온 태준제약이 제품 다양화를 목적으로 정제 제품 개발에 가장 빨리 뛰어들었다. 태준제약은 지난해 4월 장정결제 '수프렙액'의 정제 제품인 '수프렙미니정'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대웅제약도 지난해 5월 식약처로부터 알약형 장정결제 'DWJ1609'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중앙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등 국내 7개 임상기관에서 진행하는 이 시험은 DWJ1609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달에는 비보존제약이 알약형 장정결제 '비보락사정'에 대한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비보존제약은 한국팜비오의 오라팡정과 비로락사정을 비교 평가해 비로락사정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오라팡정과 동일한 알약 형태의 장정결제 제품이 증가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해당 의약품 처방의 경우 건강보험공단의 의약품 약제급여 지원을 받지 못하지만, 검사자들의 수요로 인해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팜비오는 후발 제품에 맞서 동국제약과 지난해 6월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동국제약의 판매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해 오라팡정 시장을 확대하고 지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회사 관계자는 "먹는 알약 형태의 장결정제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해 국내 제약회사들이 자체 제품 갖추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건강검진 등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복용이 편리한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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