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대한항공' 점유율 80% 넘어…美 심사도 만만치 않다
- 24-01-25
유럽 노선 합산 점유율 58%보다 높아…노선·슬롯 배분 폭 커질 수도
'아시아나 대체' 에어프레미아는 4% '미미'…美, 자국 항공사로 분배 요구할 수도
미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앞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미국 노선 합산 점유율이 8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자리를 메워 독점 우려를 지워야 할 국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항공사들보다도 낮은 4%의 점유율에 그쳤다. 마지막 고비인 미국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유럽연합(EU)보다 더 험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의 한미 노선 여객수 563만4402명 중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및 미국 델타항공의 여객수는 총 455만4543명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델타항공이 대한항공과 2018년 조인트벤처를 체결한 후 한미 노선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 경쟁 제한성 판단 시 하나의 사업자로 취급한다.
대한항공이 265만6969명(47.16%)으로 압도적인 1위였고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111만4804명(19.61%), 델타항공이 78만3770명(13.91%) 순이었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인 이들 3사의 미국 노선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80.86%에 달한다.
델타항공과 함께 빅3로 꼽히는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나머지 외항사의 합산 점유율은 15.05%다.
공정위는 지난 2022년 발표한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심사 결과에서 미주 5개 노선의 3사 합산 점유율이 노선별로 78%에서 최대 100%까지 오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경쟁자가 없거나 1개사이기 때문에 가격이 인상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 당시 공정위의 판단이었다.
미국 노선 합산 점유율 80.86%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유럽 노선 여객 합산 점유율(57.8%)보다도 훨씬 높다. EU의 심사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나눠주려고 하는 유럽 4개 노선의 슬롯보다 더 많은 여객량의 분배가 미국 심사 과정에서 이뤄질 수 있다.
결국 이 같은 합병 대한항공의 압도적인 노선 점유율 해소 방안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 미국 심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DOJ)를 설득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할 카드로 에어프레미아를 제시할 방침이다. 다만 에어프레미아의 미국 노선 점유율은 지난해 4.09%에 불과해 7.07%인 에어캐나다나 4.63%인 유나이티드항공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에어프레미아는 대형기 5대를 바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노선에 안착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미국 당국으로선 한미 노선에서 합병 대한항공의 독점 우려를 경감시킬 유의미한 경쟁자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에어프레미아에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 슬롯 일부를 떼어준다고 해도 유의미한 대체항공사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미국은 자국 항공사로의 분배를 요구할 수 있고, 이는 국내 항공사의 운수권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뉴스포커스
- '채상병 특검법' 尹 거부권 시험대…김 의장 손에 달렸다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
- 韓아이들 평균키 3~7㎝ 늘었다…男15세, 女14세 되면 '다 컸다'
- 혈세로 뱅크런 막았더니…새마을금고 '5천억 배당잔치'
- 민원인 욕설전화땐 바로 끊는다…공무원 이름 비공개 '신상털기 차단'
- 정부 "의료계와 1:1 협의체 논의도 가능…전공의 돌아와 달라"
- 여야,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민주, 강행 처리 예고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
- 저걸 왜 사냐'던 기안84 '46억' 건물…5년만에 '62억' 됐다
-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첫 재판서 마약 투약 혐의 인정
- 부산은 왜 아직 '조폭의 도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