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프랑스 총리·81세 미국 대통령…정치하기 딱 좋은 나이는?

FT "젊은 정치인, 활력 보여줄 수 있으나 경험 부족이 문제"

 

지난주 총리로 34세의 동성애자 가브리엘 아탈이 임명되면서 젊은 대통령에 이어 총리까지도 젊어진 프랑스는 80대 대통령이 있는 미국과 극명히 대조되고 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몇살이 가장 좋은 나이대인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오피니언은 '바이든, 파탈, 윌리엄 피트(피트 더 영거), 정치인에게 적합한 나이는 얼마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글은 24세로 1783년의 영국 역대 최연소 총리가 된 피트, 조 바이든, 그리고 그외 젊은 나이의 정치인들의 나이와 성과를 비교했다.

FT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베이비 마크롱'으로 불리며 대통령이 됐는데, 아탈은 아직 그 위치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브루투스를 후원했지만 배신당한 카이사르처럼 후계자가 노장을 앞서가는 사례가 될지 배신하는 기회가 될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 정치인들의 기용 즉 '영블러드 작전'이 실제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았다. 마크롱 대통령이 택한 아탈 총리의 교육부 장관에서 총리로의 승진이 연령과 에너지 수준에 대한 프랑스 유권자들의 고정 관념(젊을수록 에너지가 많다는)을 신뢰하고 있다는 신호처럼 보인다고 FT는 썼다. 마크롱 대통령 본인도 2017년 39세로 당선된 최연소 대통령이었고 현재도 46세밖에 안된다. 하지만 FT는 요즘 그의 행정부에는 역량 강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젊은피 작전이 실제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 노팅엄 대학의 정치사 명예 교수인 스티븐 필딩은 “대외적으로 보이는 측면에서 젊음은 이점이 될 수 있다”면서 차기 행정부 인사나 희망적인 도전자로 젊은층을 쓸 경우 "이들이 활력을 가져올 것이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필딩 교수는 이는 집권당 인사일 경우만 그렇고 그것도 집권 후 시간이 지나면 주문 효력이 끝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시 수낵이 총리가 된 나이인 43세, 토니 블레어, 데이비드 캐머런, 존 F.케네디(이들 모두는 40대에 총리나 대통령이 됨)에게는 마법의 나이였지만 수낵은 (현재는) 변화의 후보로 묘사하려는 시도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38세의 훔자 유사프는 지난해 3월에 니콜라 스터전으로부터 스코틀랜드 총리 자리를 이어받았지만 희망이 무너져서 스캔들에 휩싸이고 여론조사에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영국의 정치 지도자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쓴 스티브 리차드는 43이라는 나이가 현대적 이상이라는 생각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그것이 에너지의 아우라를 확립하는 데 좋다고 인정하지만 이전 정부에 참여한 적이 없다는 것이 블레어 총리와 캐머런 총리 모두에게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리차드 저자는 "(그 두 사람이) 10년 더 나이가 많고 정부 경험이 있는 것이 더 좋았겠다"고 썼다. 반면 전후 노동당 정권은 너무 나이가 많아 건강이 악화된 지도자로 인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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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정치인 선호의 예외는 미국으로, FT는 "미국 헌법은 35세 미만의 대통령이 되는 것을 금지하는 정반대의 우려를 표명한다. 올해 대선은 현직 조 바이든(81세)과 도널드 트럼프(77세)가 맞붙는 장년층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미국은 바이든과 트럼프가 마크롱 스타일로 미니미 후계자를 찾도록 장려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아마도 후자의 경우(후계자에게 배신당하는 경우 의미)에는 우리는 이들이 그렇지 않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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