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침내 EU 넘는다…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 '성큼'

EU,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할듯…미국·일본 심사남아

지난해 합산 매출 23조, 항공기 246대…대한항공 "최종 승인시까지 최선"


대한항공(003490)이 유럽연합(EU) 기업결합 심사 통과를 눈앞에 두면서 4년 차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020560)과의 기업결합 과정에 분수령을 맞이했다. 양사가 최종적으로 합병에 통과하게 되면 매출 20조원, 항공기 200대 이상의 초대형 메가캐리어가 탄생하게 된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조치안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고 유럽 4개 노선에서 대체 항공사를 진입시키는 대한항공 시정안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릴 것으로 보도했다. 지난해 5월 EU는 화물과 여객운송부문에서 독점 우려를 나타내는 중간심사보고서를 발표했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기업결함 심사도 급물살을 탔다.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사실상 EU 심사를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EU는 "2024년 2월14일 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잠정적으로 결론 내리겠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U로부터 공식 접수한 사안은 아직 없으나 최종 승인 절차 완료 시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가장 큰 고비로 꼽힌 EU 심사를 통과하며 목표로 삼은 세계 10위권의 메가캐리어로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주요 14개국 가운데 EU와 미국, 일본을 제외한 11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을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165대, 아시아나항공은 8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고려하더라도 200대가 넘는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신규 주문한 B787 30대, B737-8 25대, A321neo 30대 등이 모두 들어오면 자연스레 노후기가 퇴역하며 기단 최신화도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산은 23조5650억원, 2조5980억원이다. 단순 합산으로도 초대형 메가캐리어가 탄생하는 셈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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