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시아는 밤이 무섭다"…야투경 없는 러시아군, 밤에는 속수무책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이 제공한 야간투시경으로 무장하고 야간 작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방정보국(DI)은 12일 정보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군은 야간 전투에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헬멧과 드론에 장착할 수 있는 야간투시장비가 매우 부족하다"고 전했다.

전선에 있는 러시아 병사들이 가장 많이 요청한 장비 역시 NVG(night vision goggle), 즉 야간투시경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의 조지 바로스 연구원은 "헬멧 장착형 야간투시경은 개당 수만 달러에 달해 매우 비싸다"며 "러시아군은 전쟁 이전부터 이러한 장비를 갖출 역량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12일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에 부패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고급 장비에 접근할 수 있는 일부 그룹만이 야간투시경을 비축해놓고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I는 이러한 러시아군의 문제는 문화적 요소와도 관련이 있다며 야간 훈련을 강조하지 않는 분위기를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야간 훈련 대신 야전을 방문하는 군 고위급 인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 일반적으로 주간 행사를 중심으로 훈련을 짠다는 분석이다.

러시아군의 이러한 약점을 잘 알고 있는 서방은 야간투시장비를 적극 지원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야간에 주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DI는 헤르손 전선방어를 맡고 있는 러시아 병사들의 말을 토대로 "우크라이나군이 주로 밤에 작전을 수행한다"며 이는 러시아군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대당 5천만 원에 달하는 고글 형태의 야간투시경을 공급했다. 미군의 최신형 4안 야간투시경은 최대 550m까지 환하게 식별할 수 있고 적군과의 거리를 나타내줄 뿐 아니라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에서 개발해 미군과 NATO 동맹국에서 널리 사용하는 단안 야간투시경 PVS-14가 우크라이나군에 지원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W는 이러한 장비들이 우크라이나군의 야간 작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야간 작전 횟수를 늘리도록 도왔다고 보고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이 지원받아 운용 중인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와 미국의 M2 브래들리 장갑차는 최첨단 야간투시경을 갖추고 있다. 드론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매달아 적의 움직임을 포착해 아군에 전달하거나 밤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적군에 다가가 직접 공격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우크라이나군이 밤에 러시아군을 공격하면 헐거워진 러시아 방어선을 공략하는 데 수월하고 러시아군은 공중지원도 요청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야간 작전의 이점을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스페츠나츠 등 극히 일부의 특수부대만이 야간투시경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의 야간 작전은 앞으로도 큰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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