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시애틀한인회 큰 성과 속 ‘임기’마쳐

지난 주말 이사회와 정기총회 개최해 2년간 활동 사실상 마무리 

유영숙 회장 100만달러 그랜트 받아 한인회관 수리, 상공인 지원

이수잔 이사장, 회관 부채 청산과정서 사재 3만 달러 기부해 

‘광역 시애틀한인회’로 공식 명칭 변경 위한 정관개정 작업도

김원준 신임 회장과 나은숙 신임 이사장 등에도 당선증 교부해 


지난해 1월 ‘유영숙 회장ㆍ이수잔 이사장 체제’로 힘차게 출발을 했던 제47대 광역시애틀한인회가 큰 성과를 낸 뒤 사실상 임기를 마쳤다.  

시애틀한인회는 지난 주말인 10일 한인회관에서 이사회와 정기 총회를 잇따라 열어 각종 활동과 사업, 재무 상황 등을 보고하는 것으로 2년간의 활동을 마감했다.

한인회 전직 회장과 임원, 이사 등 참석자들은 한인회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과 성과를 낸 유영숙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 큰 박수를 보냈다.

유 회장의 가장 큰 업적 가운데 하나는 ‘그랜트’라고 할 수 있다. 시애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시애틀한인회가 미 주류사회로부터 그랜트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를 통해 시애틀한인회 역사상 최다액인 100만 달러의 그랜트를 받아내는 성과를 일궈냈다. 

한인회는 이 그랜트로 코로나팬데믹을 거치면서 힘든 상황에 빠져 있던 한인 상공인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 여기에다 낡고 허름하게 유지해오던 한인회관도 그랜트를 통해 말끔하게 수리를 마쳤다. 부엌도 새롭게 만들고 회관 행사장도 천장을 높이고 그야말로 새 건물처럼 바꿔놓았다. 

주류사회에 대한민국은 물론 한인 커뮤니티를 알리는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와 올해 미국서 4번째로 큰 시페어 토치라이트에 출전해 한국 문화를 알리며 한인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해와 올해 송년행사인 아리랑의 밤에도 경찰관, 소방관, 119구급대 등 응급구조요원(First Responder)들을 초청해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와 주류사회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유 회장은 “올해 단 한 차례의 후원행사를 갖지 않았지만 각종 후원금 등을 통해 모두 15만 5,800달러의 수입을 거둬 현재까지 15만 3,800달러를 지출해 1,900달러가 남았다”며 “살림을 잘 했다”고 자평했다. 

이수잔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들도 자신의 주머니를 털면서 유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특히 시애틀 한인회관과 관련해 갖고 있던 부채 24만달러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유 회장 등이 나서 연방중소기업청(SBA)으로부터 17만 6,200달러를 융자받아 갚아 이자를 2.76%로 낮췄으며 이 과정에서 이수잔 이사장은 사재 3만 달러를 부채 청산과정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시애틀한인회는 한인회관과 관련해 SBA로부터 받은 융자금만 갚으면 된다. 과거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한 달에 800달러 이하만 상환을 하고 있어 부담을 크게 줄인 상태다. 

제47대 한인회는 홍윤선 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관개정위원회를 가동해 ‘시애틀한인회’ 명칭을 ‘광역 시애틀한인회’로 공식 변경키로 결정했다. 또한 시애틀-대전자매도시위원회를 시애틀한인회내로 편입시키는 작업도 마무리했다. 

이와 더불에 이날 총회에서는 서용환 선거관리위원장이 김원준 신임 회장과 나은숙 신임 이사장 등 내년부터 2년간 시애틀한인회를 이끌어갈 집행부와 이사장단에 대해 공식적으로 당선증을 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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