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점거한 유대인 시위대 "이스라엘, 즉각 휴전"…최소 300명 체포

反시오니즘 단체, 사무동서 점거농성…"바이든도 휴전 압박해야"

경찰 "합법 출입했지만 시위로 변질"…경관폭행 혐의로 3명 기소


미국 의회 사무동을 점거한 유대인 시민단체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즉각 휴전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대를 해산한 경찰은 지금까지 최소 300명을 체포했다.

AFP 통신과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시위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18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인근 사무동 '캐논 하우스'를 점거했다.

시위는 시온주의(유대 민족주의)에 반대하는 유대인 시민단체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Jewish Voice for Peace)가 주최했다. 이들은 '휴전'과 '가자지구를 살리자'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집단 농성에 들어갔다.

의회 경찰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건물 내 시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시위 중단을 명령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시위대가 보안 검색을 통과해 합법적으로 사무동을 출입했지만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경찰의 안내에 따르지 않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약 300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추산된다. 의회 경찰은 이 중 3명이 경찰관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또한 체포 절차가 계속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체포된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시위대는 의회 사무동을 점거하기 전 의사당 인근 워싱턴 기념탑에 모여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휴전 협상을 촉구했다.

버몬트주에서 온 한나 로렌스(32·여)는 "바이든은 지금 이스라엘을 압박할 힘을 가진 유일한 사람"이라며 "무고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 힘을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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