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의회 1선거구 이색 후보들에 관심 모아져

LGBTQ 엄마, 나이제리아 이민자에 관심   


웨스트 시애틀, 사우스 파크, 조지타운, 소도, 파이오니어 스퀘어 등을 포용하는 시애틀시의회 제1선거구를 놓고 오는 11월7일 본 선거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마렌 코스타(54.사진 오른쪽)와 롭 사카(40.왼쪽) 후보는 각각 아마존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에서 최근 해고당한 전문직들이다.

LGBTQ(성소수자) 어머니인 코스타는 아마존에서 근로환경 개선운동을 벌이다가 해고당해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나이제리아 이민자의 아들인 사카는 학교를 13곳이나 옮겨 다녔고 공군에서 10년간 복무한 혜택으로 대학을 나와 변호사가 됐다. 그는 메타로 직장을 옮겨 일하다가 지난 5월 집단해고 대상에 끼어 실업자가 된 후 선거 캠페인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8월 예선에서 코스타는 33% 득표율로 후보자 8명 중 1위, 사카는 24%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코스타는 좌경향, 사카는 중도파로 알려져 있지만 본인들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주장한다. 제1 선거구의 현직 리사 허볼드 시의원은 결점이 비교적 덜한 진보계열 후보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3선 도전의 뜻을 접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타는 홈리스들의 천막촌 철거에 반대하는 반면 사카는 천막촌을 없애고 홈리스들을 보호소에 더 많이 수용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코스타는 마약 소지자들을 체포, 기소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뿐이라며 이들의 치료와 재활에 역점을 둬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카는 마약소지나 공공장소에서의 마약 투여자들을 시 검찰이 기소해야 한다고 맞선다.

지난 8월 예선에서 탈락한 후보 6명은 모두 코스타를 지지한다. 반면에 사카는 현직 시의원들인 데보라 우아레스, 알렉스 피더슨, 사라 넬슨의 지지를 획득했다. 테레사 모스케다 시의원은 코스타를 지지했다. 코스타는 선거자금으로 14만1,000여달러, 사카는 19만7,000여달러를 각각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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