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앞세운 남자 바둑, 중국 꺾고 단체전 금메달 획득[항저우AG]

신민준이 커제 꺾는 등 고른 활약 속 4-1 승

남자 개인 銅, 여자 단체 銀 아쉬움 털어내


한국 남자 바둑이 중국을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진서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 김명훈 9단, 박정환 9단이 출전한 남자 바둑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1로 제압했다.

이날 결승은 각각 5명이 맞대결을 펼쳐 승부를 가렸다. 신진서 9단과 양딩신 9단, 박정환 9단과 미위팅 9단, 변상일 9단과 리친청 9단, 신민준 9단과 커제 9단, 김명훈 9단과 자오천위 9단이 맞붙었다.

한국의 에이스 신진서는 양딩신에 24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개인전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박정환도 26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미위팅을 제압했다.

신민준은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였던 커제를 상대로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 324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환하게 웃었다. 신민준은 이번 대회에서 8전 전승의 무서운 상승세로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신민준 9단이 3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커제와 대국하고 있다. 2023.10.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신민준 9단이 3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커제와 대국하고 있다. 2023.10.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변상일이 리친청에 295수만에 흑 7집 반 패했지만 이미 동료들이 승리한 덕분에 승패에는 지장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나선 김명훈도 자오천위를 꺾고 승리를 자축했다.

2010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은 이번 대회에 남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등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내심 싹쓸이를 노렸던 한국은 남자 개인전에서 믿었던 간판 신진서가 동메달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3일 오전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이 중국에 패하며 은메달을 수확하며 충격이 컸다. 믿었던 최정 9단이 무너지면서 금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한국은 마지막 일정으로 펼쳐진 남자 단체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누르고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 2010년 광저우 대회 2관왕이었던 박정환은 아시안게임 역대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바둑은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변상일 9단이 3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리친청과 대국하고 있다. 2023.10.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변상일 9단이 3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리친청과 대국하고 있다. 2023.10.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정환 9단이 3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 중국팀과의 대국을 기다리고 있다. 2023.10.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정환 9단이 3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 중국팀과의 대국을 기다리고 있다. 2023.10.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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