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페리 설상가상 또 고장ⵈ한 달 결항

시애틀-브레머튼 노선 ‘왈라왈라’ 호 프로펠러 날개 부러져

 

말썽 많은 워싱턴주 페리 상황 속에서 또 한대가 고장이 나 한달간 운항을 못하게 됐다. 시애틀-브레머튼 노선을 운항하는 ‘왈라왈라 호’ 페리가 고장을 일으켜 정비소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가뜩이나 페리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는 페리국에 비상이 걸렸다.

차량 188대를 수용하는 ‘점보’ 급의 왈라왈라 호는 지난 15일 브레머튼에 입항할 때 선체가 심하게 흔들려 조사한 결과 프로펠러의 날개 하나가 부러져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페리국은 왈라왈라 호를 빼고 144대 수용규모의 ‘치마쿰’ 호를 브레머튼 노선에 대체 투입했다. 치마쿰은 최근 전기겸용 엔진으로 전환하는 시애틀-베인브리지 노선의 웨나치 호(202대 수용) 대신 투입됐었다. 베인브리지 노선에는 64대 수용규모의 ‘샐리시’ 호가 운항 중이다.

결과적으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베인브리지 노선의 페리 두 척은 종전보다 차량수용 능력이 138대 줄었고 브레머튼 노선은 44대가 줄게 됐다고 페리국은 설명했다. 지난해 베인브리지 노선 이용자 수는 450여만명,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엔 800여만명이었다.

페리국의 브라이언 베일 대변인은 왈라왈라 호의 프로펠러 정비작업을 잠수부 직원들이 감당하기 어려워 하버 아일랜드의 비거 조선소 드라이독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펠러가 물에 떠다니는 고목 등 방해물에 부딪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일은 1972년 제조된 왈라왈라 호가 노후한 페리의 상징이라며 페리국이 보유한 21대 중 3대는 이미 퇴역할 때가 지났거나 임박했고 아직 쓸 만한 페리는 9척 뿐이라고 설명했다. 

주의회는 지난해 새로운 전기겸용 페리 5척의 건조비로 13억달러를 예산에 배정했지만 비거 조선회사와의 협상이 결렬돼 타주의 조선회사를 물색 중이다. 베일 대변인은 새로 건조된 첫 페리가 빨라야 2027년에야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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