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가격 ‘2배’ 급등…현지선 절도까지 기승

올리브유 가격이 스페인 등 주요 생산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공급량이 줄면서 100% 이상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하자 생산 현지에서 올리브유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중해 지역의 극도로 건조한 날씨로 인해 9월 글로벌 올리브유 가격이 톤당 8,900 달러로 급등했다.

보고서는 이미 8월 평균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0%나 올랐으며, 하락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리브유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스페인은 지난 수개월간 극심한 가뭄으로 타격을 받았다. 최근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량은 61만톤으로 예년 130만∼150만톤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9월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당 8.45유로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11% 오른 것이다.

그는 이처럼 올리브유 재고가 계속 줄어들면 새로운 수확이 시작되는 10월 이전에 재고가 바닥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이어 올리브유 생산량 2위와 3위 국가이다.

이와 함께 주요 생산국인 튀르키예는 최근 올리브유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자 11월 1일까지 대량 수출을 중단시켰다.

이처럼 가격이 치솟자 현지에서는 올리브유 절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의 올리브유 제조공장 ‘마린 세라노 엘 라가르’는 지난달 30일 새벽 5만 리터의 올리브유를 도난당했다.

‘테라베른’ 공장에서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6000리터 절도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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