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주면 위성기술·경제지원 나온다…북러, 무엇을 주고 받았나
- 23-09-14
북한, '탄약고 빈'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 주고 '핵심 이득' 추구
식량 및 에너지 부족 문제 지원 요구·노동자 파견으로 '외화벌이'도 타진
대북제재 장기화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의 정상이 만나 무엇을 '맞교환' 했을까. 북한, 러시아 양국 모두 합의의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은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러시아는 첨단 '우주기술'과 식량, 에너지를 공급하는 내용의 거래가 이뤄졌을 것이란 추측이 14일 제기된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6개면 중 4개면을 할애해 북러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은 구체적인 합의 결과를 공개하진 않았다.
특히 전날 러시아가 관영매체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양 측의 논의 내용을 일부라도 공개한 것과도 차이가 현저하게 날 정도로 북한은 밋밋한 보도를 공개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탄약고가 비어 가는 러시아에 포탄, 탄약 등 재래식 무기 제공을 약속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체계는 대부분 옛 소련에서 기술과 장비를 이전받아 생산됐기 때문에 러시아군에 대한 호환성이 높다.
다른 나라와의 정상회담에 잦은 지각으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선 회담장에 미리 도착해 김 총비서를 직접 맞이하는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 러시아 역시 북한의 무기 제공이 절박한 상황에 놓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7월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경축행사 참여차 평양을 찾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상대로 직접 북한의 무기를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북한은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위성발사 관련 기술 이전을 약속받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은 드론·미사일 등 핵전략무기의 '눈'이 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지난 5월과 8월 이미 두 차례 발사에 실패하며 난항에 빠진 모양새다.
북한은 다음 달 군사정찰위성의 재발사를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관련 기술 이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
북러 두 정상이 회담 장소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정하고, 정상회담 전 우주기지를 시찰하며 각종 발사체 기술적 특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한 것도 양국 간 합의가 무엇인지를 시사하는 동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북한의 우주 개발을 돕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에 북한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행단에는 박훈 내각부총리가 포함됐는데 그는 건설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이 과거 러시아에 건설노동자들을 주로 파견했기 때문에, 이러한 수행단 인적 구성은 북러 간 논의 사항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복구사업도 준비하고 있지만 당장은 노동력 부족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해외노동자 파견을 통해 벌었던 외화가 끊겨 경제난에 악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를 재개하고 싶은 의지가 크다.
이밖에 북한의 만성적 식량난 해소를 위한 식량 지원, 경제 발전에 필요한 기름 등 에너지 지원 문제 등도 이번에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당초 의제로 예상되기도 했던 러시아의 핵추진잠수함 관련 기술의 이전에 관해선 회의적 전망이 나온다. 핵추진잠수함은 김 총비서가 정찰위성과 함께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기로, 지난 6일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공개하며 핵추진잠수함 건조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핵추진잠수함 같은 핵심 기술을 타국에 이전한 사례가 없어 북한에도 이를 넘겨 주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북한이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경우 동북아시아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반발은 물론 러시아도 결국 '자충수'를 두는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러 양국 외무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합의된 내용의 후속 협의 및 조치를 위해 다음 달 북한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북러 간 합의사항이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확인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시애틀 뉴스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뉴스포커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
- 韓아이들 평균키 3~7㎝ 늘었다…男15세, 女14세 되면 '다 컸다'
- 혈세로 뱅크런 막았더니…새마을금고 '5천억 배당잔치'
- 민원인 욕설전화땐 바로 끊는다…공무원 이름 비공개 '신상털기 차단'
- 정부 "의료계와 1:1 협의체 논의도 가능…전공의 돌아와 달라"
- 여야,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민주, 강행 처리 예고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