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발밑에 지뢰 터져도 끄떡없다…'스파이더 부츠'로 치명상 막는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장에 '거미 부츠(Spider Boots)'라는 특수 군화가 등장했다. 러시아가 깔아둔 지뢰밭에서 자국군을 보호하겠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전언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군인들의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미 부츠'라는 특수 군화를 보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군인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인 최대 5만 명의 사지 일부가 절단된 것으로 전해진 바. 해당 부상의 대부분은 지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 중 지뢰 제거를 담당하는 공병 여단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부의 한 공병 여단은 서류상 30명이 배치됐지만 지뢰로 인한 부상 때문에 실제로 5명만이 남았다.

밑창에 다리 4개가 부착된 거미 부츠는 군인의 발을 지면에서 10cm 정도 띄우는 것이 주요 성능이다.

부츠를 신은 발이 공중에 뜨면, 지뢰를 밟더라도 폭발력 일부가 지면과 거미 부츠 사이의 공간을 통해 흩어진다.

폭발력이 군인의 발에 직접적으로 전해지지 않는 셈이다. 이로 인해 하체 절단 및 과다 출혈 등 치명상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슷한 목적의 신발은 지난 1998년 캐나다 기업에서 알루미늄과 강철 재질로 개발됐다. 이 설계를 토대로 우크라이나는 거미 부츠를 자체 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뢰 제거 비영리재단 헤일로트러스트(HALO Trust)의 피트 스미스는 "우크라이나에 매설된 지뢰의 양이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지뢰 제거병 1만 명이 있어도 지뢰를 모두 제거하는 데 10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동맹국들을 향해 지뢰 제거에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세계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된 국가"라며 "수백만 개의 지뢰가 있고 친전선 일부 지역에는 1㎡당 5개씩이나 매설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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